격분 전창진 감독, 격렬한 항의 끝에 퇴장 '심판 접촉'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4.03.22 14:57  수정 2014.03.22 15:16

4강 PO 1차전에서 심판 판정에 불만 토로하다 끝내 퇴장

역대 3호 플레이오프 퇴장..공교롭게 1호도 전창진 감독

역대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통산 3번째 감독 퇴장 명령을 받은 부산KT 전창진 감독. ⓒ 연합뉴스

부산KT 전창진(51) 감독이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첫 경기부터 퇴장 명령을 받았다.

전창진 감독은 22일 창원실내체육관서 열린 창원 LG와의 '2013-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심판 판정에 거칠게 항의한 테크니컬 파울 2개를 받고 퇴장 처리됐다.

역대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통산 3번째 감독 퇴장. 역대 1호 퇴장도 전 감독이다. 전 감독은 원주 TG삼보를 이끌던 지난 2004-05시즌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도 테크니컬 반칙 2개를 받아 코트를 떴다.

KT는 4강 1차전 초반부터 수장 없이 경기를 치르는 어려움에 빠졌다.

퇴장 판정은 1쿼터 종료 4분9초를 남기고 발생했다. 속공을 전개하던 LG에서 김종규의 레이업 슛이 림을 맞고 튀어나왔다. 이때 LG 제퍼슨이 골밑으로 돌진하다 리바운드를 따내는 과정에서 KT 조성민과 충돌이 있었다. 조성민은 코트에 쓰러졌고, 제퍼슨은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모든 상황은 KT 벤치 앞 코트에서 벌어졌다. 전창진 감독은 제퍼슨이 리바운드를 잡는 과정에서 신체 접촉이 있었다고 판단, 파울을 선언하지 않은 것에 대해 심판진에 격렬히 항의했다.

급기야 김도명 심판의 몸을 밀치기까지 했다. 이에 김도명 심판은 테크니컬 파울 2개를 연속으로 선언하며 전 감독의 퇴장을 명령했다. 전 감독은 퇴장 조치를 받은 후에도 코트를 빠져나가는 동안 분이 풀리지 않은 듯 김도명 심판에게 항의를 계속했다.

수장을 잃은 KT는 2쿼터 현재 LG에 24-30으로 끌려가고 있다.

한편, 비록 1차전에서 수장을 잃었지만 KT는 전창진 감독이 부임한 2009년 이후만 놓고 보면 벌써 4번째 4강 진출이다. 매년 KT의 전력이 그리 높게 평가받지 않았고, 외부에서의 선수보강도 그리 활발하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매우 인상적인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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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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