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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결과’ 홍명보호, 일본 헹가래 저지하라


입력 2013.07.28 14:26 수정 2013.07.28 14:32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동아시안컵 최종전서 '숙적' 일본 상대

한일전 승리팀 우승 가능성 높아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동아시안컵 최종전에서 일본을 상대한다. ⓒ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동아시안컵 최종전에서 일본을 상대한다. ⓒ 연합뉴스

‘숙적’ 일본이 잠실서 우승 헹가래 치는 것은 볼 수 없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28일 잠실종합운동장서 ‘2013 EAFF(동아시아연맹) 동아시안컵’ 남자부 최종전에서 일본을 상대한다.

한국은 지난 두 경기에서 무득점과 두 번의 무승부에 그쳤다. 물론 이번 동아시안컵은 결과보다 과정과 실험에 무게를 두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유럽파를 제외한 채 23명의 엔트리로 구성, 실험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그러나 한일전은 다르다. 국민들이 주목하는 경기다. 모두가 원하는 결과물을 얻어야 한다. 일본은 현재 1승1무(승점4)를 기록, 한국과 중국(이상 승점2)을 제치고 선두에 있다. 한일전 승리팀이 우승컵을 들어 올릴 가능성이 높다.

잠실서 일본의 헹가래를 보지 않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전날 여자축구대표팀은 세계 최정상급으로 분류되는 일본 여자축구대표팀을 꺾으며 일본의 헹가래를 막았다.

이번에 상대할 일본은 J리그에서 활약하는 신예들로 채워졌다. 사실상 2진이라고 하기도 어려운 스쿼드다. 하지만 일본은 2경기 6골을 터뜨리며 만만치 않은 공격력을 과시했다. 일본의 날카로운 창을 얼마나 잘 막아내느냐가 포인트다.

일본의 경계대상 1호는 카키타니 요이치로(24). 뛰어난 개인기와 패스 능력을 두루 갖추고 있는 카키타니는 지난 21일 열린 중국과의 1차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렸다.

다행이라면 한국은 J리그에서 활약하는 수비수들이 많다는 점이다. 김창수(28·가시와 레이솔), 김진수(21·알비렉스 니가타), 장현수(22·FC도쿄), 김민우(23·사간 도스)는 일본 선수들과 상대해 본 경험이 풍부하다.

반면, 일본은 막강 공격력과 달리 수비에서 많은 허점을 노출했다. 중국에 3골이나 내줬고, 호주에도 2골을 헌납했다.

한국은 지난 26일 훈련에서 좁은 공간에서 짧은 패스로 공간을 창출하고 문전으로 쇄도해 골 찬스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연습했다. 공격수들은 공을 받으면 한 차례 터치 이후 반 박자 빠른 슈팅을 날리는 훈련에 집중했다.

한국은 31개의 슈팅 기회를 모두 살리지 못했다. 골 가뭄을 해결하기 위한 홍명보 감독의 의중을 엿볼 수 있었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이제 자존심을 건 진검 승부다. 일본을 넘고 동아시안컵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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