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새 운영체제 iOS7 공개…관심 집중

시리, 에어드롭 등 편의기능 크게 늘어

애플이 10일 WWDC에서 새 모바일 OS 'iOS7'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애플이 새 모바일 운영체제(OS) ‘iOS7’을 공개했다.

iOS7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OS로, 현지시간으로 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발표됐다.

iOS7의 가장 큰 특징은 편의기능이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다. 다양한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기능과 음성인식 기능 ‘시리’도 강화됐다. 화면 아래쪽을 위로 밀어 올리면 ‘제어센터’가 나와 자주 쓰는 설정을 원터치로 실행 할 수 있다.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작동을 켜고 끄는 등 단순 조작을 위해 매번 설정 메뉴를 들락날락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또한 애플 제품 사용자들이 좀 더 쉽게 파일을 공유할 수 있도록 매킨토시의 기능인 ‘에어드롭(Air drop)’도 새롭게 도입됐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에서 “아이폰 도입 후 iOS에서 가장 큰 변화”라며 “단순함 속에 깊은 아름다움이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기기는 아이폰4 이후 제품, 아이패드2 이후 제품, 아이패드미니, 아이팟터치 5세대 등이다.

iOS7 베타버전은 개발자들에게 먼저 배포된다.

이날 애플은 매킨토시용 OS의 새 버전도 공개했다. '매버릭'이라는 별명을 붙인 이번 10.9버전의 맥OS는 다중화면 등 새로운 기능을 많이 포함했으며 그 중에서도 아이폰ㆍ아이패드와의 통합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와 함께 새로운 최신 인텔칩을 장착한 휴대용 초박형 노트북인 맥북 에어도 선보였다. 맥북 에어는 기존의 제품과 외양은 동일하나 배터리사용 시간이 기존의 5∼7시간에서 9∼12시간으로 늘어났으며 더 빠른 와이파이 표준을 선택해 실용성을 높였다.

신형 맥북 에어는 이날 바로 시판됐으며 나머지 기기 출시와 서비스 가능 시기는 올 가을로 예정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