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데이타 "법적 대응" 방침
수백억원 규모의 인천국제공항 2단계 경비보안시스템 구축 사업이 허술한 입찰 진행에 따른 발표 연기, 입찰 업체의 법적 대응 움직임 등으로 큰 후유증을 남기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삼성SDS 컨소시엄, LG CNS, SK C&C, 포스데이타 컨소시엄 등 4개 업체가 참여한 이번 입찰의 최종 작업인 가격개찰을 마친 지 이틀만인 24일 SK C&C를 우선협상 대상업체로 선정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포스데이타는 26일 이에 대해 "최저 입찰가를 제출했으나 공사측의 허술한 입찰 진행으로 야기된 혼선 때문에 탈락했다는 것은 받아 들일 수 없다"면서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사업비 323억원을 투입해 오는 2008년까지 공항 내.외부와 활주로 주변의 경비 및 보안시스템을 도입하는 대규모 사업.
문제의 발단은 공사가 입찰공고에서 기술 적격 업체에 한해 ´가격 입찰서´를 개찰해 최저 가격을 제안한 업체를 사업자로 선정한다고 명시했으면서도 ´가격 입찰서´ 양식이 아닌 ´가격 제안서 전문 및 가격 산출내역서´만 첨부한 것.
이 때문에 SK C&C와 삼성SDS는 ´가격 제안서 전문 및 가격 산출내역서´에 입찰금액을 기입했고 LG CNS는 ´가격 입찰서´와 ´가격 산출 내역서´를, 포스데이타는 ´가격 입찰서´와 ´가격 제안서 전문 및 가격 산출내역서´를 내는 등 참여업체들이 각기 다른 서류들을 제출하는 혼선이 빚어졌다.
개찰 결과 포스데이타는 ´가격입찰서´에 4개 업체 중 최저가인 219억 8천900만을 제시했으나 ´가격 제안서 전문 및 가격 산출내역서´에는 309억원을 기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데이타는 ´가격 제안서 전문 및 가격 산출내역서´에는 시중 원가를 중심으로 산출한 가격을 기입했고 실제 입찰가는 ´가격 입찰서´에 써 넣은만큼 자사가 우선협상대상 업체로 선정돼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다른 업체들이 "포스데이타는 2개의 답안을 제출한 셈"이라고 반발했다.
공사측은 논란이 커지자 발표를 보류한 채 법률 검토 작업을 진행한 끝에 24일 저녁 231억원을 제시한 SK C&C를 우선협상대상 업체로 선정했다고 참여업체들에 통보했다.
이에 대해 포스데이타 관계자는 "공사측에 수차례 문의한 결과 두 서류의 기입 가격이 달라도 상관없다는 얘기를 듣고 공사 홈페이지에서 서류들을 다운로드받아 제출하는 등 충실하게 입찰에 임했다"면서 "오히려 다른 업체들이 입찰 공고 상의 ´가격 입찰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인 만큼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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