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보이스톡' 드디어 국내 상륙

이경아 기자 (leelala@ebn.co.kr)

입력 2012.06.04 16:54  수정

아이폰 4일 시작, 안드로이드 5일 예정

카카오톡 설정 메뉴에 올라온 '보이스톡 베타서비스 신청' 기능.
카카오톡의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서비스 보이스톡의 국내 베타 서비스가 시작됐다.

카카오는 4일 카카오톡의 공지사항에 '보이스톡 베타 테스트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국내를 제외한 전 세계 카카오톡 서비스에 보이스톡을 제공한지 열흘 만이다.

그동안 국내 카카오톡 유저들은 보이스톡 출시가 한국만 예외된 상황을 두고 '역차별'에 대한 민원을 꾸준히 제기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보이스톡 출시 후 국내 이용자들의 요청이 끊이지 않은데다가 인터넷에서 '보이스톡 사용 가능한 방법'과 같은 이름으로 편법 사용에 대한 정보가 공공연히 돌아다니고 있어서 갑자기 베타 테스트 이용자를 모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선, 아이폰 이용자들은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면 설정 메뉴의 하단에 '보이스톡 날개 우선적용 신청'을 확인할 수 있다.

'신청하기'를 누르면 바로 베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 선착순 등의 제한이 없기 때문에 신청을 하면 누구나 바로 '보이스톡'을 눌러 상대방에게 통화를 걸 수 있다.

하지만 테스트 기간 또한 정해져 있지 않은 상태라 정식 서비스를 론칭하기 전까지 베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지, 그 전에 서비스 이용이 중단될 지 미지수다.

카카오는 지난 2월 일본에서 보이스톡 베타 서비스를 오픈한 후 지난달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했지만 국내 시장에서만 이통사와의 망중립성 등 문제로 인해 출시를 연기해온 바 있다.

그동안 이통사에서는 마이피플, 라인 등의 메신저 앱에 탑재된 모바일인터넷전화에 대해 망 과부하를 이유로 5만4000원 요금제 이상의 이용자에 한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해왔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보이스톡은 채팅을 이용하는 또 다른 방법 정도이지 음성통화를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이 아니다"며 "이동 중이거나 3G상태에서는 품질이 떨어지거나 끊길 수도 있기 때문에 전화를 대신할 수는 없다"고 보이스톡의 의미를 음성통화와 단절시켰다.

한편, 안드로이드 용 보이스톡 베타 서비스는 오는 5일 경 출시될 예정이며 정식 서비스 론칭은 구체화 되지 않았다. [데일리안=이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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