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너클볼 전설’ 팀 웨이크필드 은퇴선언

김도엽 객원기자

입력 2012.02.18 10:15  수정

20년간 활약하며 통산 ‘200승 2000탈삼진’

팀 마이너리그 계약 제시에 현역 욕심 접어

광속구 투수가 즐비한 메이저리그에서 느린 너클볼로 그라운드를 평정했던 팀 웨이크필드가 은퇴를 선언했다.

‘너클볼 아티스트, 이젠 안녕!’

보스턴 레드삭스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17년간 영욕을 함께 했던 너클볼 투수 팀 웨이크필드(46)가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웨이크필드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보스턴 스프링캠프 훈련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장 어려운 선택이었다. 슬픈 심정으로 은퇴를 한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웨이크필드는 현역 연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지만, 구단이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면서 끝내 마음을 접었다. 보스턴은 웨이크필드에게 메이저리그 계약 대신 마이너리그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크필드는 1988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1루수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지명됐다. 그러나 이후 너클볼 투수로 전향해 진정한 전성기를 누렸다. 특히 1995년 보스턴으로 이적한 후 무려 17년간이나 한 팀에서 활약하며 팀의 두 차례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통산 기록은 200승 180패 2156탈삼진 평균자책점 4.41이다. 매년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제몫을 해냈다. 하지만 지난 시즌 7승 평균자책점 5.12로 부진하면서 새로 부임한 바비 발렌타인 감독의 신임을 얻지 못했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도엽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