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국적항공사, 추가 연료 탑재 지시

1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업계가 연료를 추가로 탑재해 우회할 경우를 사전에 대비하고 있다.

국적 항공사는 미주, 극동 러시아 노선을 오갈 때 북한 영공을 통과하는 캄차카 노선을 이용해 왔으나 작년 천안함 사건 이후 북한 영공을 이용하지 않고 일본 쪽으로 우회하고 있다.

항공사들이 운행예정인 항공기에 연료를 추가로 싣는 것은 북한 영공에 가까운 곳을 통과할 때 좀 더 우회해야 할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국적항공사들은 비행중인 항공기에 상황을 전파하고 관계기관가 통신상태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또 지상에 있는 항공기는 비정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30분~1시간 30분 정도 운항할 수 있는 연료를 추가로 탑재하고 항공교통기관가 핫라인을 유지할 것을 회사차원에서 지시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김정일 사망 소식이 보도된 직후 이륙 항공기에게 추가 연료를 탑재하라는 지시를 회사 차원에서 내렸다"며 "운항 중인 모든 항공기에 대해서는 위성 통화를 통해 안전 운항에 유의하고 관제 상황에 잘 따라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