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모상기, 양준혁 빙의?…싱크로율 100% 패러디

김도엽 객원기자

입력 2011.07.14 09:21  수정

13일 넥센전 우천 중단되자 ‘양준혁 세리머니’ 폭소

모상기가 13일 넥센전에서 선배 양준혁의 현역 시절 제스처를 패러디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삼성 라이온즈 신세대 거포 모상기(24)가 ‘양신’ 양준혁의 세리머니를 패러디해 관중들에게 깨알웃음을 선사했다.

13일 서울 목동구장서 열린 삼성과 넥센의 경기. 3회초 삼성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빗줄기가 굵어지자 심판진은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그러나 잠시 뒤 그라운드에는 두 명의 삼성 선수가 나타나 관중들과 취재진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다름 아닌 모상기와 불펜투수 정진형.

평소와 달리 유니폼을 배까지 끌어올린 범상치 않은 모습의 모상기는 양준혁 특유의 건들거리는 걸음으로 타석에 들어서 주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모상기의 양준혁 패러디는 계속됐다. 모상기는 ‘오승환 폼’을 흉내 낸 정진형의 공을 ‘양준혁표 만세타법’으로 때려낸 뒤 1루로 전력 질주했다. 특히 1루에서 아웃되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양준혁 특유의 세리머니는 관중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모상기는 “선배들이 등을 떠밀어 할 수 없이 나갔다. 매우 쑥스럽다”며 멋쩍은 표정을 지었다.

한편, 이날 경기는 7시 10분께 중단돼 빗줄기가 약해지기를 기다렸지만, 비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자 7시 45분 노게임이 선언됐다. 그러나 두 선수의 재치 있는 세리머니가 아쉬움 속에 집으로 돌아가는 팬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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