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본드걸 연기 ´쇼트부터 기선 제압´

박상현 객원기자

입력 2009.10.16 22:37  수정

고난이도 기술 전진배치, 기술 기본점수만 35.5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 컴비네이션 성공 기대

영화 007 시리즈의 음악에 맞춘 김연아의 쇼트 프로그램은 고난이도 기술의 향연이다.

‘매혹적이고 섹시한 본드걸 연기로 쇼트 프로그램부터 기선 제압’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009-10시즌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1차대회에 출전하는 김연아(19·고려대)가 쇼트 프로그램부터 대활약을 기대케 하고 있다.

김연아는 17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시작되는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인 ´에릭 봉파르´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 한껏 성숙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 007 시리즈의 음악에 맞춘 김연아의 쇼트 프로그램은 고난이도 기술의 향연이다.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가 트리플 악셀이라는 자신의 기존 무기를 그대로 들고 나왔지만, 김연아는 고난도 점프를 바탕으로 연기력과 표현력으로 점수를 한껏 높이겠다고 벼르고 있다.

무엇보다도 김연아가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스케이팅에서 첫 연기로 선보일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가 최대 관심사다. 악셀 다음으로 어려운 러츠 점프는 기본 기술점수도 만만치 않다.

러츠와 토룹 점프를 트리플 컴비네이션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여기에 걸린 기본 기술점수만 10.0이나 된다. 여기서 가산점이 붙는다면 쇼트 프로그램의 기술점수는 크게 늘어난다.

여기에 트리플 플립 역시 기술의 기본점수만 5.5가 걸려있고 레이백 스핀, 스파이럴 시퀀스 이후에 선보이는 더블 악셀에도 3.5가 걸려 있다.

또 예술과 표현력, 기본기라면 둘째라면 서러울 김연아의 환상적인 스핀과 시퀀스 연기는 레벨 4까지 충분히 받을 수 있다.

김연아가 스핀과 시퀀스에서 모두 레벨 4를 받고 점프 연기를 충실히 수행했을 때, 받을 수 있는 기본점수만 35.5나 된다. 여기에 가산점 등을 감안한다면 아사다가 트리플 악셀을 제 아무리 완벽히 구사한다고 해도 김연아를 전혀 위협하지 못한다.

게다가 아사다는 얼마 전 일본에서 벌어졌던 대회에서 최악의 연기를 펼치며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아사다가 경기 전날 연습에서 트리플 악셀을 완벽하게 성공시키고 트리플 악셀과 더블 룹 컴비네이션 점프를 가볍게 성공시켰다고는 하지만 김연아의 예술 표현력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김연아가 큰 실수만 하지 않으면 무난하게 기선을 제압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데일리안 =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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