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대포 6방’ SK 리버스 스윕…3년 연속 KS행!

입력 2009.10.14 22:22  수정

2연패 뒤 3연승 뒤집기로 극적 KS행

박재상-박재홍 등 홈런포 14-3 대승

SK는 이날 무려 6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역대 플레이오프 한게임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우며 한국시리즈에서 기다리고 있는 KIA를 긴장하게 했다.

SK가 두산 마운드를 상대로 홈런 6개 맹폭을 퍼부으며 ´리버스 스윕´,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SK는 14일 인천 문학구장서 벌어진 두산과의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박재홍의 선두타자 홈런과 박재상의 3점 홈런 등 총 6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장단 19안타로 14-3 대승, 한국시리즈 3연패에 도전하게 됐다.

포스트시즌에서 더 이상 지면 안 되는 상황에서 연승을 거두고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거나 다음 포스트시즌에 올라서는 ´리버스 스윕´ 사례는 역대 한국 프로야구에서 두 번째 기록. 지난 1996년 현대가 쌍방울에 2연패 뒤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이후 13년만이다.

반면 두산은 1,2차전을 모두 잡아내 한국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두고도 이길 수 있었던 3차전을 놓친 뒤, 4차전에 이어 5차전까지 내리 지면서 3년 연속 ´SK 징크스´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따내는데 실패했다.

전날 13일 내렸던 비는 SK 편이었다.

카도쿠라 켄이 지난 13일 김현수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선취점을 내준 것이 비로 인해 노게임이 선언되면서 14일에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 5차전에서 SK는 1회말부터 두산 선발로 나선 후안 세데뇨에게 맹폭을 퍼부었다.

좌완 투수에 대비해 오른손 타자를 대거 배치한 SK는 1회말 선두타자 박재홍이 풀카운트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린 뒤 최정의 볼넷에 이어 이재원의 적시 2루타로 2-0으로 달아났다.

세데뇨를 강판시키는데 성공한 SK는 2루 주자 이재원이 정재훈의 견제에 걸려 추가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듯했지만, 최정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날리며 1회말에만 3점을 뽑았다.

물론 두산에게도 기회는 있었다. 3회초 채병용에 이어 나온 이승호를 상대로 이종욱과 민병헌이 연속 안타를 터뜨려 1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고영민의 우익수 플라이 때 박재홍의 멋진 홈송구로 홈으로 쇄도하던 이종욱이 아웃되면서 완전히 기회를 날려버렸다.

두산에 점수를 내줄 수 있는 위기를 넘기자 SK의 맹폭이 다시 시작됐다.

정재훈에 이어 나온 좌완 금민철을 상대로 박정권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날린 뒤 2사 1,2루에서 박재상이 3점 홈런을 터뜨리며 7-0으로 달아나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SK는 이에 그치지 않고 5회말 두산의 다섯 번째 투수 김상현을 상대로 박재상과 정상호가 연속 솔로홈런을 터뜨린 뒤, 정근우와 김재현의 연속 2루타로 또 다시 3점을 뽑아내 10-0을 만들며 일찌감치 쐐기를 박았다.

SK는 6회초 김현수에게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또 다른 좌완 지승민을 상대로 7회말 2사 1,2루에서 박정권의 2타점 2루타와 김연훈의 적시타 등으로 4점을 더 따내는 집중력으로 두산의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두산은 6회초에 솔로홈런을 터뜨렸던 김현수가 8회초 1사 2,3루 기회에서 투수 앞 내야안타로 타점을 올리는 등 2점을 만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뒤집기엔 점수 차가 너무나 컸다.

한편, SK는 이날 무려 6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역대 플레이오프 한게임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우며 한국시리즈에서 기다리고 있는 KIA를 긴장하게 했다.

페넌트레이스 우승으로 일찌감치 한국시리즈에 올라간 KIA와 두산에 3승2패를 거둔 SK의 맞대결은 오는 16일 광주구장에서 시작된다.[데일리안 = 정희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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