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이후 투자 위축 우려에도 AI 인프라 투자 지속 강조
사이버 보안 차르 신설엔 국가안보실·총리실 등 관계기관 논의 필요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맨 왼쪽)이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종합감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위축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한국은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투자 흐름이 주춤하더라도 다른 국가들이 이를 기회로 삼을 수 있는 만큼 한국 역시 AI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취지다.
배 부총리는 6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미국 중간선거 이후 불거진 AI 데이터센터 투자 불안과 관련해 "한국이 지금의 분위기에 휩쓸려서 투자를 멈추거나 늦춰선 안 된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중간선거 여파로 AI 데이터센터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관련 기업 주가가 하락하는 등 AI 인프라 투자 위축 우려가 커진 데 따른 발언이다.
배 부총리는 "미국이 주춤하더라도 중국이나 프랑스, 캐나다 등 다른 국가들은 오히려 이를 기회로 삼을 수 있다"며 글로벌 AI 투자 경쟁이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AI에 대한 기대 심리가 큰 만큼 작은 불안 요인에도 시장이 크게 출렁일 수 있지만 개인적인 견해로는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신설 검토를 지시한 이른바 '사이버 보안 차르'와 관련해서는 국가안보실과 국무총리실 등 관계기관의 종합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국무회의에서 AI 발전으로 해킹 수법이 고도화하면서 기존 보안체계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며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사이버 보안 차르 설치를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배 부총리는 "국가 차원의 사이버 안보 대응체계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며 "국가안보실과 국무총리실, 관계부처가 민·관·군을 어떻게 아우를지 종합적으로 논의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정보원과 군을 비롯한 여러 관계기관의 협의가 필요한 만큼 구체적인 방향은 조금 더 기다려 달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추진하는 국산 프런티어(최첨단) AI 개발에 대해서는 기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보다 규모를 대폭 키운 초거대 AI 개발을 목표로 구체적인 추진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결국 목표는 대한민국에서 프런티어 AI를 만들 수 있는 구조를 어떻게 짜느냐는 것"이라며 "독파모보다 10배, 20배 규모의 초거대 프런티어 AI를 어떤 형태로 가장 잘 개발할 수 있을지가 핵심 고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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