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아주르 프로밀리아'·'템빨'로 연말 승부…신작 흥행 재시동

박상준 기자 (psj96@dailian.co.kr)

입력 2026.11.06 13:35  수정 2026.11.0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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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신작 2종 동시 출시…서브컬처·MMORPG 시장 공략

키보와 탐험하는 '아주르 프로밀리아'

장비 성장·서버 경쟁 앞세운 '템빨: 오버기어드'

프로젝트 재편 속 자체 개발·퍼블리싱·IP 활용 병행


한동안 신작 출시가 뜸했던 넥슨이 '아주르 프로밀리아'와 '템빨: 오버기어드'를 양대 축으로 연말 신작 공세에 나선다. 캐릭터와 세계관에 몰입하는 서브컬처 팬덤부터 성장과 경쟁을 즐기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이용자까지 끌어들인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아크 레이더스'의 성공에 이어 새로운 흥행작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오는 26일 아주르 프로밀리아를 국내에, 템빨: 오버기어드를 한국과 대만·홍콩·마카오에 출시한다. 두 작품 모두 PC와 모바일을 지원한다. 각각 만쥬게임즈와 그레이게임즈가 개발을 맡아, 유망작 발굴부터 운영까지 넥슨의 퍼블리싱 역량을 확인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넥슨은 올해 2월 패트릭 쇠더룬드 회장 취임 이후 신작과 기존 서비스 전반을 재검토하며 조직과 투자 우선순위를 조정해 왔다. 올해 '프로젝트 EL'과 네오플의 '프로젝트 DM', 버튼스의 '프로젝트 에버렛' 개발을 중단했고, 9월에는 '야생의 땅: 듀랑고'의 후속작인 '듀랑고 월드'도 접었다.


조직 재편도 뒤따랐다. 네오플은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사이퍼즈' 개발팀 인력을 전환배치했고, 에버렛을 개발하던 자회사 버튼스는 폐업 수순을 밟았다.


이처럼 1년 동안 비용과 조직을 정비한 넥슨의 다음 과제는 신작에서 성과를 내고 근원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아주르 프로밀리아와 템빨이 신작 공백을 메우고, 이용자와 수익을 확보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아주르 프로밀리아', 키보와의 탐험부터 팬덤 확장까지

아주르 프로밀리아는 '벽람항로' 개발사 중국 만쥬게임즈의 판타지 월드 RPG다. 다양한 종족과 문명이 공존하는 대륙을 배경으로, 캐릭터 수집에 탐험·전투·생활 콘텐츠를 결합했다.


게임 경험의 중심에는 신비한 생물 '키보'가 있다. 이용자는 세계 곳곳에서 키보를 발견하고 동료로 키울 수 있다. 키보는 전투뿐 아니라 채집과 농사, 건설에도 참여한다. 함께 모험하고 생활하며 애착을 쌓도록 설계했다.


전투는 상황에 맞춰 캐릭터를 교체하는 태그 방식이다. 캐릭터별 기술과 키보의 협동 공격, 속성 간 상성을 고려해 조합을 구성해야 한다. 월드 보스에 도전하고 이를 포획해 동료로 삼는 요소도 갖췄다.


넥슨은 한국어 풀더빙을 지원하고 국내 서비스를 담당한다. 벽람항로를 통해 캐릭터 중심 게임의 팬층을 확보한 만쥬게임즈의 개발력에 국내 운영 경험을 더한다.


아주르 프로밀리아.ⓒ넥슨

출시 전부터 힘을 쏟은 분야는 팬덤과의 교류다. 지난 3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코믹월드 330'에 메인 스폰서로 참여해 관람객이 그림을 남기는 공간과 코스프레 무대 등을 마련했다. 넥슨의 2차 창작 플랫폼 '피크'에서도 일러스트와 만화, 코스프레 등 이용자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출시일까지는 '하찮은 아비 그림 대회'를 열고,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 '프로밀리아 크리에이터즈'도 운영한다. 이어 12월 4~6일 킨텍스에서 열리는 'AGF 2026'에서는 공식 콘텐츠와 팬 창작물을 함께 선보인다. 사전 홍보로 형성된 관심을 출시 이후에도 이어가려는 행보다.


최성욱 넥슨 퍼블리싱라이브본부장은 "2차 창작은 캐릭터와 세계관을 아끼는 팬분들의 애정에서 시작되는 문화"라며 "앞으로도 '아주르 프로밀리아'에 대한 애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소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템빨', 손수 만든 장비로 성장하고 서버 넘어 경쟁한다

템빨: 오버기어드는 원작 웹소설·웹툰 '템빨'의 핵심인 장비 제작과 성장을 게임에 옮겼다. 대장장이 그리드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원작에서 나아가, 이용자가 장비를 만들고 다른 이들과 협력하거나 경쟁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쌓도록 했다.


지난 5일 온라인 쇼케이스 '오버 월드'에서는 주요 시스템과 출시 후 6개월간의 업데이트 계획을 공개했다. 그레이게임즈 최병천 PD와 윤순준 디렉터가 플레이 영상을 바탕으로 성장과 전투, 서버 간 교류 방식을 설명했다.


핵심 성장 시스템 '오버기어드'는 장비 부위별 슬롯을 강화해 능력치를 높이는 방식이다. 성장 수준에 따라 추가 효과를 얻는 '오버클럭', 원작의 '갓 핸드'를 활용한 전투도 선보인다. 무기 외형과 성능을 바꾸는 '무기 개조'를 더해 장비를 얻은 뒤에도 강화 목표가 이어지도록 했다.


제작자의 이름이 새겨지는 '시그니처 장비'는 이용자 간 거래와 연결된다. 자신이 만든 장비를 다른 이용자가 착용하면서 제작 활동이 게임 내 경제의 한 축을 이루는 구조다.


서버 안에서 경쟁 구도가 굳어지는 문제에는 '차원' 시스템으로 대응한다. 소속 서버를 유지하면서 다른 서버 이용자와 파티를 맺거나 PvP를 즐길 수 있다. 서버 전체가 힘을 모아 마물의 공세를 막는 '인마대전', 이용자 공헌도를 합산해 서버별 순위를 가리는 '차원 리그'도 마련한다.


과금 부담 역시 주요 관심사다. 최 PD는 "게임을 정상적으로 즐기기 어려울 만큼의 과금을 요구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주요 유료 상품인 클래스와 갓 핸드 소환, 추가 성장 슬롯은 플레이로도 얻을 수 있도록 한다. 파티 모집을 돕는 '스마트 파티'와 일일 미션·사냥 일정을 설정하는 '스케줄 모드'는 결제 여부와 관계없이 제공한다.



템빨: 오버기어드.ⓒ넥슨
사업 재편 속 신작 공급 확대…퍼블리싱·IP 협업 병행

연말에는 넥슨 IP를 활용한 외부 개발작도 나온다. 12월 1일 출시 예정인 '일랜시아 모바일'은 IP를 외부 개발사에 개방하는 '넥슨 리플레이' 프로젝트의 첫 결과물이다. 게임듀오가 개발과 운영을 맡아 원작의 생활형 콘텐츠를 모바일로 옮긴다.


자체 개발작으로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 '던전앤파이터 클래식'을 준비하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아라드'와 '프로젝트 오버킬'도 개발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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