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데이터 팩토리’ 개소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6.11.03 15:01  수정 2026.11.0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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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에 일하는 법 가르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3일 대전 기계연 본원에서 ‘AI 휴머노이드 데이터 팩토리’ 개소식을 가졌다. ⓒ데일리안 장정욱 기자(이미지는 생성형AI를 활용해 제작했으며, 수치와 내용은 기자가 검수함.)

사람처럼 걷고 두 팔로 사물을 다루는 휴머노이드 로봇에 작업 능력을 학습시킬 전용 데이터 생산 거점이 국내에 마련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3일 대전 기계연 본원에서 ‘AI 휴머노이드 데이터 팩토리’ 개소식을 가졌다. 이족보행 휴머노이드를 위한 전용 데이터 생산 시설이 국내에 들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휴머노이드가 일상이나 산업 현장에서 자율적으로 작업하려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물체를 조작하는 방대한 행동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이번에 문을 연 데이터 팩토리는 작업자가 로봇을 원격 조작해 특정 과업을 수행하게 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로봇의 전신 움직임과 작업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시설은 기계연이 총괄 주관하고 ETRI가 협력하는 ‘자율성장 AI 휴머노이드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사업의 일환이다.


실제 환경에서 생성되는 대규모 로봇 작업 데이터를 국내에서 직접 생산·축적함으로써, 해외 데이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토종 휴머노이드 AI 기술의 자립 기반을 다지는 핵심 시설로 쓴다. 기계연은 내년 말부터 산·학·연이 함께 쓸 수 있도록 시설을 단계적으로 개방할 방침이다.


데이터 팩토리는 팔과 다리의 세부 동작부터 전신을 활용하는 고난도 작업까지 다양한 행동 정보를 축적하도록 설계됐다.


현재는 12대의 휴머노이드를 투입해 운영 중이다. 향후 투입 로봇 수와 수집 대상 작업 범위를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축적한 데이터는 로봇이 사람의 명령과 환경에 맞춰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도록 AI를 학습시키는 데 활용한다. 성능 검증과 재학습 과정을 거쳐 작업 완성도를 높여간다.


개소식에서는 원격 조작과 모방 학습을 통한 데이터 수집 시연이 펼쳐졌다. 휴머노이드들은 냉장고에서 물건을 꺼내거나 빨랫감을 다루고 소파를 정돈하는 가사 작업부터, 자동차 내부의 버튼과 레버를 다루는 제조 현장 작업까지 직접 수행하며 데이터를 모으는 과정을 선보였다.


기계연이 개발 중인 국산 휴머노이드 ‘카이로스(KAIROS)’의 정밀 물체 조작과 전신 동작 모방 기술도 현장에서 공개했다.


김성수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AI 휴머노이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산학연 연구개발을 뒷받침할 공공 데이터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며 “산학연이 공동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생산·활용 기반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독자적인 AI 휴머노이드 기술 확보와 K-문샷 AI 휴머노이드 미션 달성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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