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화해하더니…머스크, 중간선거에 무려 6360억 썼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11.03 11:15  수정 2026.11.0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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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지원 등에 약 636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에 직접 출마하지 않은 개인이 단일 선거에 지출한 정치자금으로는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연방 및 주 단위 정치 단체에 총 4억7400만 달러(약 6360억원)를 지출했다.


ⓒAFP/연합뉴스

가장 많은 자금이 투입된 곳은 머스크가 설립한 슈퍼팩(정치활동위원회) '아메리카 팩'이다. 머스크는 이 단체에 2억1600만달러(약 2899억원)를 지원했으며 해당 자금은 전국 공화당 후보들의 광고와 선거운동에 사용됐다.


공화당 상원 후보들을 지원하는 '상원 리더십 펀드'에도 1억6800만달러(약 2255억원)를 기부했다. 이 가운데 상당액은 텍사스주 공화당 후보 켄 팩스턴을 지원하는 데 쓰였다.


이밖에 하원 공화당 지원 단체인 '의회 리더십 펀드'에 3000만달러(약 403억원), 다른 공화당 관련 단체와 후보들에게 약 4400만달러(약 590억원)를 전달했다. 미시간과 텍사스, 위스콘신 등 주 단위 선거에도 1600만달러(약 215억원)를 투입했다.


NYT는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와 국세청 자료 등을 토대로 지출 규모를 집계했다. 다만 일부 자금은 출처가 공개되지 않는 '다크머니' 형태로 집행됐고 지난달 14일 이후 기부금도 반영되지 않아 실제 지출액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머스크는 2024년 선거에서도 약 2억9000만달러(약 3892억원)를 지출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원했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에서 주요 직책을 맡았지만 갈등 끝에 물러났다. 지난해 5월에는 "앞으로 정치적 지출을 훨씬 줄일 생각"이라며 "할 만큼 했다고 본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법안을 둘러싼 충돌과 신당 창당 논란을 거쳐 양측은 관계를 회복했다. 머스크는 올해 들어 다시 공화당을 중심으로 정치자금 지원을 대폭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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