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남은 2년 운명은?...민주당, 의회 탈환 노린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11.03 09:26  수정 2026.11.0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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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을 좌우할 중간선거가 3일(현지시간) 실시된다. 민주당의 하원 탈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상원까지 장악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상당한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투표는 이날 오전 5시 미 동부 버몬트주 일부 지역을 시작으로 주별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개표는 투표 종료 직후 시작되며 주요 경합지의 당락은 한국시간으로 4일 오후부터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AP/연합뉴스

이번 선거에서는 연방하원 435석 전체와 상원 100석 중 35석, 36개 주의 주지사 등을 선출한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치러지는 첫 전국 단위 중간평가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현재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지만 선거 판세는 민주당에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하원에서는 민주당이 230~240석을 확보하며 다수당 지위를 되찾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상원은 주요 경합지의 결과에 따라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현재 공화당과 민주당 진영의 의석수는 각각 53석과 47석이다.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려면 순증 4석이 필요하다.


메인과 미시간, 오하이오, 아이오와, 텍사스, 알래스카 등에서 벌어지는 접전이 상원 다수당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민주당이 하원을 차지하면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의회 조사와 소환권 등을 활용해 견제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상원까지 탈환할 경우 주요 법안과 인사에 대한 제동이 강화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레임덕 가능성도 거론된다.


ⓒEPA/연합뉴스

반면 공화당이 상원을 지켜내면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을 기반으로 국정 운영의 주도권을 일부 유지할 수 있다. 공화당 소속 부통령의 캐스팅보트를 고려하면 상원에서 50석만 확보해도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의회 장악 가능성과 관련해 "아마 나는 '미스터 비토(Veto·거부권)'가 될 것"이라며 법안 거부권을 적극 행사할 뜻을 내비쳤다.


다만 상원 선거 결과가 확정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경합지의 박빙 승부에 우편투표 집계와 재검표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최종 결과 발표가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국계 정치인들의 선거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데이브 민,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댄 고, 영 김 등이 연방하원 선거에 나섰으며 오클라호마주에서는 민주당 신디 먼슨 후보가 미국 최초의 한국계 주지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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