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마지막 현장 유세…“美 증오하는 민주당에 나라 못 맡겨”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6.11.03 07:28  수정 2026.11.0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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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하루 앞두고 공화당 지지 호소…민주당 맹공

민주당 후보에 “사탄”...보수 기독교층 결집 시도

공화당 승리할 땐 ‘1인당 5000달러’ 지급 재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의 링컨기념관 ‘리플렉팅 풀’(반사연못) 재개장 행사에서 중간선거 마지막 현장유세를 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의 인공 연못인 링컨 기념관 앞 ‘리플렉팅 풀’(reflecting pool·반사연못) 재개장 행사에서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하며 공화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간선거 전 진행한 마지막 현장유세에서 “하루 앞으로 다가온 중간선거는 우리 생애에 가장 중요한 선거”라며 이번 선거의 의미를 강조했다. 미국의 50개 주에 속하지 않는 컬럼비아 특별구인 워싱턴DC는 연방 상원의원을 선출하지 않으며, 하원에서도 표결권이 없는 대의원만 뽑는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DC에서 마지막 유세를 한 것은 수도에서 자신의 지난 2년 국정 성과를 선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투표할 때 기억하라. 미국을 증오하는 정당이 이 나라를 건설한 국민을 지배하도록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미국 역사상 가장 극단적이고 위험한 후보들을 내세웠다”며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와 무슬림형제단 일원 같은 인물들로 국경 개방과 수십조 달러의 세금 인상 같은 급진적 정책을 추진하는 이들”이라고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주에서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로 출마한 압둘 알사예드를 거론하며 “우리는 미국을 ‘신의 집’이라 부르지만 그들은 ‘사탄의 집’이라 부른다. 우리는 미국을 사탄의 집으로 부르는 이들을 원치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공산주의자와 지하디스트를 뽑아 이 모든 것을 날려버리고 싶어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나라, 우리 문화, 우리의 유산을 미래세대를 위해 지킬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핵심 지지층인 보수 기독교층 결집을 위해 민주당에 대한 악마화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하원뿐만 아니라 상원까지 장악하면 트럼프는 잔여 임기 내내 상당한 견제에 직면해 조기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 현상에 빠질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가가 급등한 걸 강조하며 투표할 때 고려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 기대감 힘입어에 7%가량 급락했다. 중동전쟁 이후 고유가는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발목을 잡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시간가량 진행된 연설에서 성인 1인당 5000달러(약 673만원)를 지급하는 이른바 ‘트럼프 배당금’ 구상을 재확인했다. 이란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있으며 베네수엘라,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에서 수천억 달러 자원을 확보했다고도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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