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길어지고 거칠어졌다"...트럼프 어휘 수준은 '초 4~5'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11.02 08:53  수정 2026.11.0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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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흑백논리식 표현, 노화·인지 저하와 관련될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과거보다 길고 거칠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속어와 단정적인 표현이 증가하고 두서없는 발언도 잦아지면서 고령에 따른 인지능력 저하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2015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10여 년간의 공개 발언과 활동을 분석해 이같이 보도했다.


ⓒAP/뉴시스

분석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항상', '절대로', '완전히' 등 극단적이고 단정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빈도는 10년 전보다 19% 증가했다. 2024년과 비교해도 5% 늘었다. 신문은 "이러한 흑백논리식 표현이 노화나 인지기능 저하와 관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속어 사용 빈도 역시 크게 높아졌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1만 단어당 약 15개의 비속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전 6개의 2.5배 수준이며, 2년 전 14개보다도 많다.


연설 시간과 발언 방식에서도 변화가 확인됐다. 평균 연설 시간은 10년 전 42분에서 현재 85분으로 두 배 넘게 늘었다. 2016년 대선 유세 때와 비교하면 두 번째 임기 들어 맥락이 불분명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발언을 하는 빈도도 2.5배 증가했다.


다만 어휘 수준은 초등학교 4~5학년 정도로 과거와 큰 차이가 없었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의 평균 발언 수준은 중학교 2학년 정도로 분석됐다.


공식 활동은 감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하루 평균 공식 일정은 첫 임기 2.1건에서 현재 1.3건으로 줄었다. 반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은 일 평균 21건으로 지난 2016년 13건보다 많았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유세와 백악관 행사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언행을 반복하면서 나이와 정신적 안정성에 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80세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8세로 취임해 미국 역사상 최고령 취임 대통령이 됐다. 과거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인지능력을 지속적으로 공격했던 만큼 자신을 향한 고령 논란도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백악관은 인지능력 저하 의혹을 부인했다. 데이비스 잉글 백악관 공보담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뛰어난 판단력과 에너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국민들이 그의 솔직하고 투명한 모습을 좋아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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