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역사와 정체성 반영…개관 전 통합 안내체계 구축
인천뮤지엄파크 조감도 ⓒ 인천시 제공
인천의 역사와 문화예술을 한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인천뮤지엄파크’가 고유한 브랜드 정체성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단순히 박물관과 미술관, 예술공원을 결합한 시설을 넘어 인천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밑그림을 구체화하고 있다.
인천시는 인천뮤지엄파크의 통합 브랜드와 디자인 방향을 시민과 공유하고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인천문화예술회관 회의실에서 대시민 공청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자리는 그동안 진행한 시민 선호도 조사와 전문가 의견 수렴 결과를 공개하고, 향후 공간과 시각 디자인에 반영할 핵심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공공문화시설의 정체성을 행정기관이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만들어가는 데 의미를 뒀다.
미추홀구 용현·학익지구에 조성되는 인천뮤지엄파크는 신규 시립미술관과 기존 시립박물관의 확장 이전 시설, 예술공원이 어우러지는 인천 최초의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
인천시는 시설별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연결할 수 있는 브랜드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단계적인 의견 수렴을 진행했다.
시민 대상 브랜드 인식조사와 전문가 표적집단면접(FGI), 2차 시민 선호도조사 등을 거쳐 통합 명칭은 ‘인천뮤지엄파크(Incheon Museum Park)’로, 개별 시설은 ‘인천시립박물관’과 ‘인천시립미술관’으로 명칭안을 정리했다.
공청회에서는 인천의 도시적 특성을 브랜드에 어떻게 담아낼 것인지가 주요 화두로 다뤄졌다.
발제자로 나선 최윤희 BARE 소장은 ‘Layers of Incheon, 인천의 결을 디자인하는 인천뮤지엄파크’를 주제로 도시의 역사와 문화가 축적된 인천만의 특성을 공간과 시각 디자인에 반영하는 방안을 설명했다.
박물관과 미술관, 예술공원이 각각의 기능과 개성을 살리면서도 방문객에게는 하나의 일관된 문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통합적인 디자인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방향도 제시했다.
전문가 토론에서는 브랜드의 차별성과 상징성을 비롯해 개별 시설과 통합 브랜드 간 조화, 실제 공간에서의 활용 가능성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공간디자인 분야에서는 건축물과 예술공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관람 동선과 안내체계가, 시각디자인 분야에서는 이용 편의성과 가독성을 고려한 시각정보 체계가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브랜드 분야에서는 인천의 역사·문화적 자산을 정체성에 반영하는 동시에 전시와 교육, 문화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브랜드 활용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토론에는 변순영 인천문화재단 본부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김국선 전 김포대 교수, 배용진 한양여자대 교수, 백광인 Form Studio 대표, 조영민 인하대 교수가 참여했다.
시는 이번 공청회에서 제시된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브랜드 디자인과 통합 시각정보체계를 확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개관 전까지 건축물과 전시공간, 안내시설 등 시설 전반에 일관된 브랜드 이미지를 적용하고, 전시·교육·문화행사와 연계한 홍보 전략도 마련할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인천뮤지엄파크의 정체성과 디자인 방향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인천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 미래 비전을 담아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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