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경제 어느 때보다 강력" 자신감
연준 겨냥 "정치적 이유로 금리 인하 꺼려" 비난
중간선거 앞두고 통화정책 둘러싼 갈등 격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에서 열린 공화당 중간선거 지원 유세 도중 지지자들을 향해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경제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며 연방준비제도(연준·Fed)를 향해 금리 인하를 거듭 촉구했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가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연준이 금리 인하에 소극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연준 위원들을 정치꾼으로 규정하고 금리를 낮추지 않는 데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미국의 경제력과 신용도를 고려하면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금리를 적용받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높은 금리가 기업 투자와 주택 구매를 위축시키고 정부의 이자 부담까지 늘린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임명한 케빈 워시 연준 의장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다른 위원들에게 불만을 드러내 왔다. 그는 워시 의장을 유능한 인물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연준 내부에 정치적 성향이 강한 위원들이 있어 금리 인하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28일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동결했다. 지난달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물가와 고용 상황을 추가로 확인하겠다는 판단이다.
워시 의장은 금리 결정에 정치적 고려가 개입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회의 과정에서 정치나 선거에 관한 언급이 없었다며 연준의 독립성을 강조했다.
실제 미국의 물가 상승세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해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았다.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관세 부담도 물가를 자극하고 있다.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연율 3.4%를 기록했다. 다만 높은 성장률과 지속적인 물가 상승은 연준의 금리 인하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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