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민주당이 가짜 후보 내세워 유권자 속여"
공화당 패배 시 선거 결과 수용 여부에 즉답 피해
법무부, 알래스카 선거 결과 인증 저지 소송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미시시피주 코린스의 크로스로즈 아레나에서 공화당 중간선거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알래스카주 상원의원 선거를 두고 최고 수준의 선거 사기가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후보가 승리할 경우 선거 결과를 받아들일 것이냐는 질문에도 확답을 피하면서 다음 달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불복 가능성을 열어뒀다.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 에어포스원 탑승 전 기자들과 만나 "알래스카에서 벌어진 일은 끔찍하다"며 "민주당이 저지른 일은 최고 수준의 범죄적 선거 사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일은 누구도 본 적이 없다"며 관련 사안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논란은 알래스카 상원의원 선거에 현역 공화당 의원과 이름이 같은 후보가 출마하면서 불거졌다. 민주당 측 인사들이 공화당 소속 댄 설리번 상원의원의 표를 분산시키기 위해 동명이인인 댄 설리번 후보의 출마를 추진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민주당이 이번 일에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권자들은 누구에게 투표해야 할지 알 수 없을 것"이라며 민주당의 조직적인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민주당 메리 펠톨라 후보가 승리하면 공화당이 선거 결과를 거부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런 사람이 출마하도록 허용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제를 바로잡지 않으면 이번 선거가 부정직한 선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그는 펠톨라 후보와 동명이인 후보를 투표용지에서 제외하고 형사처벌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다만 동명이인 후보 출마를 둘러싼 의혹이 실제 선거법 위반에 해당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법률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알려진 행위 자체가 불법은 아니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미 법무부는 이미 알래스카 상원의원 선거 결과 인증을 막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중간선거를 불과 닷새 앞두고 선거의 정당성을 둘러싼 갈등이 법적 분쟁으로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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