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산재노동자 데이터 58만건 학습
상병정보·요양이력 등 23개 변수 종합 분석
성덕환 근로복지공단 산재보상이사(오른쪽)가 28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2026 공공기관 AI 혁신 성과대회’에서 산재 요양기간 심사에 AI를 활용한 성과를 인정받아 AI 혁신상을 수상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
산업재해 노동자의 요양기간 연장 심사에 인공지능이 활용되면서 처리시간이 단축되고 의학자문 부담도 줄고 있다. 근로복지공단은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공공기관 AI 혁신 성과대회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공단은 28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2026 공공기관 AI 혁신 성과대회’에서 ‘AI 혁신상’을 수상했다.
재정경제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에서 공단은 ‘더 빠르게, 더 공정하게, AI 자동심사로 산재 요양기간 결정 대전환’을 주제로 AI 활용 성과를 소개했다.
산재노동자가 승인받은 요양기간 이후 치료를 계속하려면 의료기관이 제출한 진료계획서를 토대로 연장 여부를 심사받아야 한다.
공단은 이 과정에서 AI가 적정 요양기간을 예측하도록 하고 이를 의학자문 필요 여부를 판단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2025년 2월부터는 모든 진료계획서에 AI 분석을 자동 적용하고 있다. AI 예측 결과가 의학자문 생략 기준에 해당하면 담당자가 최종 검토한 뒤 신속하게 처리한다.
추가적인 의학적 판단이 필요한 경우에는 기존처럼 전문의 자문을 거쳐 요양기간을 결정한다.
AI 도입으로 의학자문을 생략할 수 있는 진료계획서는 처리시간이 줄었다. 산재노동자는 요양기간 결정 결과를 더 빨리 받을 수 있고 자문의사는 복잡한 사안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의학자문 수당과 관련 예산을 줄이는 효과도 나타났다.
AI 예측 모델은 최근 5년간 산재노동자 데이터 약 58만건을 학습했다. 상병정보와 요양이력 등 23개 핵심 변수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적정 요양기간을 예측한다.
공단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학습자료에서 개인을 식별할 수 없도록 처리했다. 운영 과정에서도 개인식별정보 취급을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AI 예측 정확도와 현장 활용도를 높여 산재보험 심사의 신속성과 공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박승흡 공단 이사장은 “AI를 실제 심사업무에 활용해 산재노동자의 기다림을 줄인 점이 이번 혁신의 핵심”이라며 “신속하고 공정한 심사로 산재노동자가 필요한 치료를 적기에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