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노벨상 못 받자 노르웨이에 막말 퍼부어…"거지 같은 나라"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0.27 14:44  수정 2026.10.2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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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정부는 수상자 선정에 관여 안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미 뉴욕주 시러큐스에서 열린 중간선거 지원 유세 도중 지지자들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지 못한 데 불만을 드러내며 노르웨이를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노르웨이 정부가 노벨상 수상자 선정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비판을 이어갔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미국 미시간주 포트휴런에서 열린 공화당 선거 유세에서 "솔직히 노르웨이는 형편없다. 사실상 거지 같은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으로 받아들일 이민자의 출신 국가를 거론하던 중 노르웨이를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에서 오는 사람들은 환영하지만 노르웨이 사람들은 원하지 않는다"며 "내가 노벨상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노르웨이 사람은 아무도 원하지 않는다. 노르웨이와는 어떤 관계도 맺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만 노르웨이 국민에 대한 실제 입국 제한 조치가 발표된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여러 국제 분쟁을 해결했다며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거듭 주장해 왔다. 그러나 올해 노벨평화상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법률가 나비 필레이 전 유엔 인권최고대표에게 돌아갔다. 노벨위원회는 필레이 전 대표의 인권 보호와 국제법 발전에 대한 공헌을 높이 평가했다.


노르웨이 정부는 즉각 반박했다. 에스펜 바르트 에이데 노르웨이 외무장관은 26일 자국 공영방송 NRK에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위원회가 독립적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는 이미 그 사실을 미국 측에 분명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노르웨이 의회가 임명한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노벨위원회가 결정한다. 노르웨이 정부는 선정 과정에 관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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