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점령지 올레시키서 27일부터 포격 중단…민간인 2000명 구호·대피 추진
멜라니아, 양국 지도부 직접 접촉해 합의 중재…백악관도 역할 공식 확인
휴전 첫날 키이우엔 러 미사일 공격…전면 휴전까지는 갈 길 멀어
멜라니아 트럼프 미국 영부인이 2025년 11월 6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폭스네이션 패트리엇 어워즈 시상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 발발 4년 8개월 만에 우크라이나 남부 일부 지역에서 국지적 휴전에 돌입했다. 이번 휴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직접 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27일(현지시간) 오전 3시부터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올레시키 일대에서 군사작전을 일시 중단했다. 휴전은 오는 31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상황에 따라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 합의는 멜라니아 여사가 양국 지도부와 직접 접촉하면서 성사됐다. 백악관은 지난 23일 멜라니아 여사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독점적 중재자 역할을 맡아 휴전 조건과 일정, 인도주의 지원 절차 등을 조율했다고 발표했다.
올레시키는 2022년 2월 러시아군에 점령된 도시다. 전쟁 이전 약 2만 4000명이 거주했지만 현재는 노인과 어린이를 포함한 1700~2000명만 남아 있다. 주민들은 식량과 식수, 의약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지뢰와 드론 공격으로 도시를 빠져나가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양국은 휴전 기간 의료진과 구호물자를 투입하고 민간인 대피를 위한 안전통로를 확보할 계획이다. 주민들은 본인 의사에 따라 우크라이나 또는 러시아로 이동할 수 있다. 멜라니아 여사는 앞서 양국 간 협상을 통해 전쟁으로 헤어진 어린이 34명의 가족 재결합을 지원한 바 있다.
다만 이번 합의가 전면 휴전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러시아군은 올레시키에서 공격을 중단했지만 같은 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향한 미사일 공격은 계속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여전히 전쟁을 지속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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