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오소나루, 브라질 대선 패배 하루 만에 출국금지…"돈세탁 의혹 수사"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0.27 10:25  수정 2026.10.2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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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모든 여권 취소·24시간 내 제출 명령

돈세탁·외화 불법 반출 의혹…관련 인물 접촉도 금지

패배 불복한 플라비우 "정치적 협박" 강력 반발

플라비우 보우소나루(오른쪽) 자유당(PL) 대통령선거 후보가 지난 4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아내인 페르난다 보우소나루와 함께 승리의 V자를 그려 보이고 있다. ⓒ AP/연합뉴스ⓒ

브라질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선거 종료 하루 만에 출국금지 명령을 받았다. 브라질 대법원은 돈세탁 의혹을 수사 중인 그에게 모든 여권을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브라질 국영 통신 아젠시아브라질에 따르면 알레샨드리 지모라이스 연방대법관은 26일(현지시간) 보오소나루 의원의 출국을 금지하고 24시간 안에 여권을 제출하도록 명령했다. 일반 여권뿐 아니라 외교관 여권도 취소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조치는 보오소나루 의원이 연루된 돈세탁 및 외화 불법 반출 의혹 수사와 관련된 것이다. 브라질 연방경찰은 그가 포르투갈 마데이라섬에 설립된 기업 알카사르홀딩스를 통해 불법 자금의 수혜를 입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대법원은 보오소나루 의원에게 관련 사건으로 수사받는 변호사 윌레르 토마스와 접촉하지 말라는 명령도 내렸다. 토마스 변호사 역시 온라인 도박업체와 관련된 돈세탁 의혹을 받고 있으며 최근 최대 60억 헤알(약 1조 6000억원) 규모의 자산 동결 명령을 받았다.


보오소나루 의원은 이날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방문하고 나오던 중 경찰로부터 여권 제출 명령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여권을 제출하겠다고 밝히면서도 "내가 선거에서 승리했어도 이런 일이 벌어졌겠느냐"고 반발했다.


보오소나루 의원은 전날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그러나 개표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투표시간 연장 조치 등을 문제 삼으며 선거 결과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브라질 정치권에서는 대선 패배 직후 사법당국의 강제 조치까지 이어지면서 보우소나루 가문과 사법부의 갈등이 한층 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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