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러, 차기 유엔총장에 '헝가리 트럼프' 오르반 지원"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0.27 11:00  수정 2026.10.2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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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2024년 10월 프랑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를 차기 유엔 사무총장 후보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 트럼프 행정부가 오르반 전 총리에게 직접 출마를 권유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러시아와 중국에도 오르반 전 총리의 이름을 거론했고 양국 관계자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3국이 공식적으로 지지를 확정한 것은 아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오르반 전 총리에 대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운동을 지지하는 보수주의자들이 꿈꾸는 후보"라고 주장했다. 오르반 전 총리가 집권 당시 강력한 반이민 정책을 추진하고 진보 성향 시민단체와 언론에 맞섰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정부는 오르반 전 총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5개 이사국 가운데 최소 8개국, 최대 10개국의 지지를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사무총장이 되려면 안보리에서 9개국 이상의 찬성을 얻고 5개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행사도 피해야 한다.


오르반 전 총리는 지난 4월 헝가리 총선에서 패배해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났다. 그는 재임 기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유럽연합(EU)의 우크라이나 지원 정책에도 반대해 왔다.


오르반 전 총리는 출마 제안에 관심을 보였지만 당선 가능성이 확실하지 않으면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과 프랑스의 반대도 변수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현 유엔 사무총장의 임기는 오는 12월 31일 종료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다음 달 3일 미국 중간선거 이후 오르반 전 총리 지지 여부를 공식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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