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석유·가스 주식 가치 3300만 달러 급증
美가구당 기름값 113만원 추가 부담…휘발유 44%↑
민주당 "대통령 정책 결정과 개인 투자 이해충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미 조지아주 페리 가디언 센터스에서 열린 공화당 중간선거 지원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동안 보유한 석유·가스 관련 주식에서 약 474억원의 이익을 얻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미국 가구는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평균 113만원의 추가 부담을 떠안은 것으로 추산됐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의회 합동경제위원회(JEC) 민주당 측은 최근 발표한 분석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석유·가스 관련 주식 보유분에서 약 3300만 달러(약 474억원)의 이익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한 영향이다.
민주당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과 관련한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동시에 유가 상승의 경제적 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특히 대통령의 정책 결정과 개인 재산 사이에 이해충돌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석유·가스 관련 주식 보유액은 지난 19일 기준 최대 8160만 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특히 올해 매입한 관련 주식의 94% 이상이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이후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3월부터 8월까지 매입액만 최대 1750만 달러에 이른다.
미국 가계의 부담은 정반대였다. 위원회는 개전 이후 미국인들이 휘발유 구매에 추가로 지출한 금액이 총 1010억 달러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가구당 평균 856달러(113만원)를 더 부담한 셈이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개전 당시 갤런당 2.98달러에서 26일 4.29달러(리터당 약 1500원)로 44% 상승했다. 경유 가격도 같은 기간 3.75달러에서 6.35달러로 69.3% 뛰었다.
이번 보고서는 다음 달 3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발표됐다. 민주당이 전쟁에 따른 고물가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익 추구 의혹을 선거 쟁점으로 부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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