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20년 권력 흔들…이스라엘 총선 D-1, 집권당 텃밭마저 반란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0.27 00:00  수정 2026.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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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총선 앞두고 네타냐후 지지층 이탈 가속

리쿠드당 강세 지역서 야당 후보 지지 운동 확산

최종 여론조사 양 진영 과반 실패…재선거 가능성도

24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총선을 앞두고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전통적 지지 기반에서 이탈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집권 리쿠드당의 텃밭으로 꼽히는 지역에서도 야당 후보를 지지하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최종 여론조사에서는 여야 모두 과반 확보에 실패할 것으로 예상돼 총선 이후에도 정국 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남부 네게브 사막의 도시 디모나에서는 리쿠드당을 오랫동안 지지했던 주민들이 네타냐후 총리의 최대 경쟁자인 가디 아이젠코트 야샤르당 대표를 지지하며 가가호호 방문 선거운동에 나섰다.


디모나는 수십 년 동안 리쿠드당의 핵심 지지 기반이었다. 그러나 2023년 10월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정부의 안보 실패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지지층이 흔들렸다.


아이젠코트 대표는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출신으로 하마스와의 전쟁에서 아들을 잃었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의 안보 정책과 지도력을 비판하며 정권 교체를 주장하고 있다.


지난 23일 발표된 최종 여론조사에서도 네타냐후 총리의 고전이 확인됐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의 조사에서는 야샤르당이 22석으로 리쿠드당(20석)을 앞섰다. 채널13 조사에서는 반네타냐후 진영이 54석, 친네타냐후 진영이 50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스라엘 의회는 전체 120석으로 정부를 구성하려면 최소 61석이 필요하다. 양 진영 모두 과반 확보가 어려워 아랍계 정당과 군소 정당들이 연립정부 구성의 열쇠를 쥘 전망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선거를 이틀 앞둔 25일 이란과 친이란 세력이 총선을 방해하기 위해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스라엘군의 공격·방어 태세를 강조하며 강력한 보복을 예고했다.


그러나 야권도 독자적인 정부 구성에 필요한 의석을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연립정부 협상이 결렬되면 내년 초 재선거가 실시되고 네타냐후 총리가 과도정부를 계속 이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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