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에 15년 묵힌 포켓몬 카드…경매서 28억에 잭팟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10.26 10:11  수정 2026.10.2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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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은퇴한 인테리어 업자가 다락방에 15년간 보관한 포켓몬 카드 컬렉션을 경매에 내놔 약 28억원을 벌어 화제다.


지난 22일(현지시간) BBC와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서리주의 경매업체 이웍뱅크스는 지난 21일 포켓몬 카드 41세트를 총 156만 파운드(약 28억원)에 판매했다.


예상가는 26만 파운드(약 4억6000만원)였다. 업체는 "영국 트레이딩 카드 경매 사상 최고액이며 유럽 기록도 경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웍뱅크스

카드 주인은 1990년대 후반 아들이 친구들과 포켓몬 카드를 모으고 교환하는 모습을 보고 수집을 시작했다. 이후 이베이에서 완성된 세트를 사들여 총 42세트를 모았다. 아들이 포켓몬에 흥미를 잃자 카드를 전용 바인더에 넣어 다락방에 보관했다.


컬렉션을 다시 살펴본 계기는 포켓몬 카드 한 장이 6000파운드(약 1000만원)에 팔렸다는 신문 기사였다. 그는 이후 경매업체에 감정을 의뢰했고, 업체 측은 카드의 보존 상태가 좋았다고 밝혔다.


경매에서 희귀한 리자몽 카드가 포함된 '레전더리 컬렉션 컴플리트 마스터 세트'는 예상가 1만5000~2만 파운드(약 2600만~3500만원)를 웃도는 10만 파운드(약 1억8000만원)에 낙찰됐다. 약 300파운드(50만원)에 구입했던 다른 세트도 7만5000파운드(약 1억3500만원)에 팔렸다.


경매 전날 사전 위임 입찰액은 82만5000파운드(약 14억6400만원)에 달했다. 세계 각지의 수집가와 투자자가 참여했으며 업체는 30여년간 사업을 이어온 이래 단일 경매 기준 최대 성과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어린 시절 추억이 투자로...30~40대가 시장 주도

전문가들은 어린 시절 포켓몬을 즐긴 세대가 30~40대가 되면서 구매력을 갖춘 점을 수집 열풍의 배경으로 꼽는다. 카드 가격은 희귀성, 보존 상태, 세트 완성도와 수요 등에 따라 달라진다.


국내에서도 포켓몬 카드의 가치가 화제가 됐다. 방송인 강남은 지난 9월 유튜브 채널 '동네친구 강나미'에서 자신의 카드 컬렉션 가치가 약 2억원으로 추산되는 상황을 다뤘다. 아내 이상화가 카드를 200만원에 팔았다고 속인 몰래카메라 영상은 공개 일주일 만에 조회수 1000만회를 넘겼다.


강남은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서 포켓몬 카드 수집에 대해 "나는 포켓몬 카드를 보면 심장이 두근거린다"며 "너무 좋아서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켓몬 카드 수집 열풍에 대해서는 "한 유튜버가 포켓몬 카드 한 장을 70억원에 사서 240억원에 되팔면서 세계적인 열풍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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