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투표 종료 직후 긴급 연장 명령
투표소 이미 폐쇄돼 혼선…선거 무효 논란 우려
룰라·보우소나루 초접전 속 개표 중단 사태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선 후보가 지난 7월 25일 상파울루에서 열린 자유당(PL) 전당대회에 참석한 가운데 대형 화면에 아버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인공지능(AI) 영상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브라질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대법원이 투표 시간을 2시간 연장하도록 명령하면서 개표가 일시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브라질 국영 아젠시아브라질에 따르면 크리스티아누 자닌 브라질 연방대법원(STF) 대법관은 이날 오후 5시 종료 예정이던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를 오후 7시까지 연장하라고 명령했다.
이번 결정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측이 대중교통 운행 축소로 유권자들이 투표소에 도착하지 못하고 있다며 긴급 구제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자유당 후보 측도 폭우와 침수 피해를 이유로 투표 시간 연장을 요구했다.
그러나 명령이 내려졌을 당시 상당수 투표소는 이미 투표를 마친 상태였다. 일부 지역에서는 투표함이 봉인되고 개표 결과까지 전송돼 투표를 재개할 수 없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브라질 최고선거법원(TSE)은 개표율 0.25%에서 개표 집계를 중단했다. 당시 33만 5743표가 집계됐으며 룰라 대통령이 57.66%, 보우소나루 후보가 42.34%를 기록하고 있었다. 자닌 대법관은 이후 이미 폐쇄된 투표소를 제외하고 투표가 진행 중인 곳에만 연장 조치를 적용한다고 결정했다. 선거당국은 오후 7시 투표 종료 이후 개표를 재개했다.
AP통신은 "이번 결정으로 누가 승리하더라도 선거 결과를 둘러싼 법적 분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며 "투표 시간 연장 결정이 결선투표 무효 및 재투표 요구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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