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듀오' 출시부터 품귀…갤럭시 Z 폴드8 반사이익 얻을까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6.10.24 06:00  수정 2026.10.24 06:00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국내 초도 물량 2~3만대 추정…배송 내년 1월까지 지연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애플 홈페이지 캡처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지난 23일 국내에 정식 출시됐지만 초기 배송 지연과 현장 구매 제한으로 소비자들의 제품 확보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공급 부족이 길어질수록, 삼성전자의 갤럭시 Z 라인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접었을 때의 휴대성과 펼쳤을 때의 대화면을 결합한 사용 경험을 앞세웠다.


하드웨어뿐 아니라 앱 사용 경험에서도 폴더블에 맞춘 변화를 내세웠다. 애플에 따르면 내부 디스플레이는 아이폰 18 프로 맥스보다 50% 넓으며, 기기를 펼치면 아이폰 최초로 두 개의 앱을 나란히 실행하는 ‘Split View’를 사용할 수 있다.


외부 화면에서 내부 화면으로 전환해도 앱이 화면 크기에 맞춰 조정돼 기존 작업을 이어갈 수 있다.


국내 앱 개발사들도 대화면에 맞춘 기능을 선보였다. 카카오톡은 채팅 목록과 대화창을 나란히 배치하고, 네이버 밴드는 게시물 목록과 상세 콘텐츠를 동시에 보여준다.


네이버웹툰은 화면 너비를 조절해 콘텐츠 표시 영역을 바꿀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네이버 시리즈는 기기를 펼쳐 가로로 돌리면 두 페이지를 나란히 보여주며, 카카오페이지도 출판만화와 페이지 방식으로 설정한 EPUB 콘텐츠에서 양면 보기를 지원한다.


영상 편집 앱 VLLO는 미리보기 화면과 타임라인을 분리해 보다 넓은 작업 공간을 제공한다.


아이폰 듀오의 국내 초도 공급 물량은 수요 만큼 따라주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약 2~3만대 수준으로 추산한다.


실제 애플은 국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폰 듀오를 애플스토어에서 현장 구매할 수 없다고 안내했다.


사전에 온라인으로 주문한 뒤 배송받거나, 픽업을 예약한 제품을 매장에서 수령하는 방식으로 구매할 수 있다. 국내 공식 온라인스토어에서는 사전예약 시작 약 30분 만에 배송 예정일이 2027년 1월로 밀렸다.


이동통신 3사 역시 확보한 단말을 사전예약 고객에게 우선 배정하고 추가 물량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애플스토어 홈페이지에 ‘아이폰 듀오’는 애플스토어 현장 구매가 불가능하다고 안내돼 있다.애플 홈페이지 캡처

SK텔레콤 공식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에서는 출시 첫날 배송을 보장하는 1차 사전예약이 1분 만에 종료됐다. KT다이렉트샵에서도 256GB와 512GB 모델의 1·2차 준비 물량이 예약 시작 1분 만에 소진됐다. LG유플러스 역시 추가 물량 확보에 나선 상태다.


아이폰 듀오의 공급 차질은 삼성전자에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다. 폴더블폰 구매를 원하면서 운영체제 선호가 뚜렷하지 않은 소비자에게는 출고가 차이와 배송 대기 기간이 제품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격 차이가 한 몫한다. 아이폰 듀오의 국내 출고가는 256GB 모델이 329만원, 512GB 모델이 359만원, 1TB 모델이 419만원, 2TB 모델이 509만원이다. 갤럭시 Z 폴드8의 출고가는 256GB 227만8100원, 512GB 253만1100원, 1TB 315만2600원이다.


기본 모델을 기준으로 아이폰 듀오가 갤럭시 Z 폴드8보다 101만1900원 비싸다. 아이폰 듀오의 가격이 약 44% 높은 셈이다.


512GB 모델의 가격 차이도 105만8900원에 이른다. 초기 구매 대기 기간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가격 부담까지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갤럭시 Z 폴드8을 선택할 유인이 생길 수 있다.


삼성전자의 기존 판매 실적을 봐도 알 수 있다.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3일까지 진행한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폴드8·플립8 국내 사전판매는 총 144만대를 기록했다. 폴드8의 판매 비중은 약 70%로 집계됐다. 이는 대화면을 제공하는 폴더블 제품군에 대한 수요가 상당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업계에서는 아이폰 듀오의 추가 물량이 얼마나 빠르게 공급되는지, 삼성전자가 구매 대기 수요를 실제 판매로 연결할 수 있는지 여부가 향후 반사이익의 규모를 좌우할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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