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희토류 무기화에 TSMC 반격…반도체 장비 공급망 교체 추진"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0.23 07:29  수정 2026.10.2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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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희토류 의존 줄이기 위해 대체 공급망 검토

첨단 반도체 장비까지 번진 미·중 자원 패권 경쟁

핵심 소재 확보 경쟁에 글로벌 반도체 업계 긴장

대만 신주시 신주과학단지에 위치한 TSMC 본사 건물 ⓒ EPA/연합뉴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중국산 희토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반도체 제조 장비의 대체 공급망 확보에 나섰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무역 협상 카드로 활용하면서 첨단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탓이다.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시간) TSMC가 반도체 제조 장비에 사용되는 희토류 관련 부품의 대체 공급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희토류는 반도체 생산 장비에 들어가는 고성능 자석과 정밀 부품 등에 사용되는 핵심 원료다. 중국은 세계 희토류 채굴과 정제 시장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TSMC가 공급망 재편을 검토하는 배경에는 중국의 수출 통제 강화가 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에 맞서 희토류와 관련 기술에 대한 통제를 확대해 왔다. 이에 따라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중국산 핵심 소재의 공급이 중단될 경우 생산 설비 유지와 신규 장비 도입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TSMC는 장비 공급업체들에 희토류를 사용하지 않는 모터를 공장 자동화 설비에 적용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 관련 계획을 전달받은 업계 고위 관계자 3명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다만 논의는 초기 단계로, 희토류가 없는 장비의 대규모 도입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과 대만 정부도 중국산 핵심 광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레이먼드 그린 미국재대만협회(AIT) 처장은 지난 6월 대만 등과 함께 대체 공급원을 개발하고 희토류 가공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 정부는 자체 생산 기반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궁밍신 대만 경제부장은 산업기술연구원(ITRI)의 희토류 기술 개발을 지원해 3년 안에 대만 내 수요의 약 50%를 충당할 수 있는 시범 생산라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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