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고려시대 절터 '서봉사지' 발굴지 정비 완료

용인 = 최규원 기자 (gyuwon@dailian.co.kr)

입력 2026.10.22 17:27  수정 2026.10.2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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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굴지 정비를 마친 서봉사지 전경.ⓒ용인특례시 제공

용인특례시는 22일 수지구 신봉동 광교산 자락에 있는 고려시대 절터인 ‘서봉사지’ 발굴지 정비를 마치고 준공식을 개최했다.


앞서 시는 2012년 1월부터 2026년 9월까지 약 14년간 총 67억원을 들여 신봉동 산110번지 일원에 대한 발굴 조사와 정비를 했다.


시는 2012년 종합정비계획 수립 후 2023년까지 7차례에 걸쳐 발굴 조사를 했고, 2023년부터는 발굴지 정비 공사를 시작해 2026년 9월 28일 1만 6097㎡ 구역 내 사찰 건물터와 축대 정비를 마쳤다.


서봉사는 고려 전기인 11세기 창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시대 1407년(태종 7년)에는 나라의 안녕과 고을의 복을 기원하는 사찰인 자복사로 지정됐다.


현재 서봉사지에는 보물 ‘용인 서봉사지 현오국사탑비’가 남아 있다. 이 비는 고려시대의 고승 현오국사를 기리기 위해 현오국사 입적 후 7년 뒤인 1185년에 세워졌다. 서봉사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현오국사의 제자들이 고려 명종에게 허락받아 세운 것이다.


발굴 과정에서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명문기와(글자가 새겨진 기와), 불상의 머리 장식으로 쓰인 금동보관, 청동 국자 등 여러 가지 청동공양구, 석조불상, 백자연봉(연꽃 봉오리 모양 못 가리개) 등에 이르기까지 유물 총 994점이 나왔다.


발굴된 유물은 현재 용인시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22일 서봉사지 발굴지에서 이상일(사진 가운데) 용인특례시장과 준공식 참석자들이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용인특례시 제공

시는 향후 발굴된 석탑의 부재를 활용해 석탑을 복원하고, 서봉사지 방문객을 위한 주차장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상일 시장은 "고려시대 화엄불교 정신이 깃든 서봉사지 발굴지 정비를 마치고 준공식을 열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우리의 미래 세대가 이곳에서 화엄불교와 호국불교의 정신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잘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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