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원도심 혁신, 민·관 전문가 머리 맞댄다

인천 =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입력 2026.10.16 11:30  수정 2026.10.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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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물포 역사문화 거점 조성·내항 1·8부두 재개발에 자문 의견 반영

인천시가 원도심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별 발전 격차를 줄이기 위해 민간 전문가와 행정이 함께하는 정책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현장에서 확인한 지역 자원과 전문가의 제안을 도시재생 계획에 접목해 원도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인천시청 청사 ⓒ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최근 제물포구락부에서 ‘원도심혁신 TF 자문단’ 위촉식을 열고 첫 회의를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자문단은 제물포·문학·부평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이른바 ‘제문부 프로젝트’를 뒷받침하고, 원도심의 공간과 산업, 관광 환경을 종합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균형발전부시장이 단장을 맡았으며, 공간디자인과 인문학, 공공건축, 도시브랜드, 도시계획, 지역경제, 교통 분야 민간 전문가 10명과 시 관계 실·국장 7명 등 총 17명이 참여한다.


첫 회의는 회의실에서 자료를 검토하는 방식 대신 개항장 일대를 직접 살펴보는 현장 중심으로 진행됐다.


자문위원들은 옛 곡물창고를 복합문화공간으로 바꾼 상상플랫폼을 비롯해 짜장면박물관, 청일 조계지 경계 계단, 대불호텔 전시관, 인천시민愛집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근대건축물과 역사문화 공간을 둘러보며 원도심에 남아 있는 자산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지역 고유의 역사성을 도시 경쟁력으로 연결할 방안을 논의했다.


현장 답사 이후에는 1901년 건립된 제물포구락부에서 위촉장 수여식과 자문회의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개항장 일대의 개발 구상과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향후 도시재생 사업에 적용할 정책 방향을 제안했다.


전문가들은 인천 내항 친수공간과 개항장을 잇는 보행 동선을 구축하고, 방문객이 지역에 오래 머물 수 있도록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광객 유입을 뒷받침할 공공 앵커시설을 미리 확보하는 방안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활용도가 낮은 근대건축물과 빈집, 유휴공간을 숙박시설이나 창업 공간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단순히 명소를 둘러보고 떠나는 관광에서 벗어나 숙박과 소비, 문화 활동이 지역 안에서 이뤄지는 체류형 관광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취지다.


인천시는 자문단의 의견을 관련 사업에 반영해 원도심의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하는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와 생활환경 개선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남영희 인천시 균형발전부시장은 “원도심 혁신은 한 부서나 특정 분야의 노력만으로 완성하기 어렵다”며 “각 분야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제시한 의견을 제문부 프로젝트 실행계획에 반영해 인천 원도심이 도시재생의 선도 모델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회의에서 나온 제안을 검토해 ‘제물포 체류형 역사·문화 거점 기반 조성 사업계획’과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 등에 반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주민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분야별 실행 과제도 단계적으로 마련해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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