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아 대표 등 경영진, 임직원 대상 '오픈톡'서 설명
노조, 일방적 분할 추진 비판…계열사 포함 보호·교섭 촉구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13일 이프카카오 키노트세션에서 발표하고 있다.ⓒ데일리안 박상준 기자
카카오 경영진이 인적분할 이후에도 임직원의 고용과 근로조건, 복지 혜택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카카오는 지난 15일 임직원 대상 '오픈톡'을 열고 인적분할 준비 현황과 주요 과제를 공유했다고 16일 밝혔다. 정신아 대표와 신종환 최고재무책임자(CFO), 송재하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경영진이 참석해 질문에 답했다.
회사 측은 기존 사업에 관한 권리와 의무가 신설법인 카카오AI로 이전하면서 전 임직원의 고용과 근로조건도 포괄승계된다고 설명했다.
휴가와 근무제도, 사무실 등 근무환경을 비롯해 어린이집, 대출, 사내식당 '춘식도락', 휴양시설 등 기존 복지와 혜택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정 대표는 "신설법인 준비는 독립된 회사로서의 체계를 갖추고, 이용자들이 불편 없이 기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회사에 맞는 구조와 기준을 다시 설계하는 과정"이라며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쌓아온 것은 더 단단하게 가져가고 필요한 것은 새롭게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자리는 지난 8월 분할 발표 당시 오픈톡과 9월 성과리더 대상 설명회에 이은 세 번째 설명 자리다. 카카오는 기술·재무·인사 부서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실무 과제를 점검하고 있으며, 신설법인 출범까지 매달 오픈톡을 열 계획이다. 임직원이 상시 문의할 수 있는 별도 채널도 운영한다.
다만 노조는 회사의 설명과 별개로 고용·노동조건 보호를 서면으로 확약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지난 13일 성명을 내고 구성원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보호 방안 없이 분할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같은 날 주요 계열사 공동 애널리스트 간담회가 열린 카카오 AI 캠퍼스 앞에서 반대 피켓 시위도 벌였다.
노조는 카카오AI로 이동하는 직원뿐 아니라 카카오X에 남는 직원과 양측 산하 계열사 구성원도 보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고용·근속·근로조건과 단체협약, 주식보상, 복리후생, 기존 노사합의의 유지·승계를 서면으로 보장하고, 강제 전적이나 퇴직 압박 등 불이익을 막기 위한 교섭에 나서라는 주장이다.
카카오는 오는 12월 17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 1일 분할을 완료하고, 같은 달 27일 카카오AI 재상장과 카카오X 변경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일정은 관계기관 협의와 관련 절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주주 대상 설명도 이어간다. 지난 9월 첫 소액주주 간담회와 이달 13일 계열사 공동 애널리스트 간담회에 이어, 오는 20일 두 번째 소액주주 간담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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