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 꼬리표 뗀 매팅리, ML 최초 ‘감독 아버지+단장 아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10.15 10:50  수정 2026.10.1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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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매팅리 감독. ⓒ AFP=연합뉴스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감독대행으로서 팀을 성공적으로 이끈 돈 매팅리에게 정식 사령탑 지휘봉을 맡겼다.


필라델피아 구단은 15일(한국시간) 매팅리 감독과 오는 2028시즌까지 합의하는 2년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벤치코치로 필라델피아에 합류했던 매팅리 감독은 시즌 초반이었던 지난 4월 말, 롭 톰슨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전격 경질되면서 감독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필라델피아는 9승 19패라는 극심한 수렁에 빠져 있었으나, 매팅리 대행 체제 전환 이후 잔여 시즌 동안 79승 55패라는 놀라운 반전 리더십을 발휘하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티켓을 획득,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어냈다.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을 내준 뒤 2차전을 잡으며 끝까지 맞섰으나 최종 3차전에서 2-6으로 패하며 아쉽게 여정을 마감했다.


이번 정식 계약 과정에는 데이브 돔브로스키 필라델피아 야구부문 사장의 강한 신뢰가 바탕이 됐다. 당초 필라델피아는 알렉스 코라 전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에게 감독직을 제안했으나, 코라 전 감독이 지난 4월과 최근 두 차례에 걸쳐 "2027시즌 감독직을 맡을 계획이 없다"고 거절하면서 대행 기간 검증을 마친 매팅리 감독을 적임자로 낙점했다.


가장 이목을 끄는 대목은 매팅리 감독과 프레스턴 매팅리 단장의 관계다. 2024년부터 필라델피아의 단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프레스턴 단장은 매팅리 감독의 친아들이다. 이로써 두 사람은 메이저리그 150년이 넘는 역사상 최초의 '부자(父子) 감독-단장'의 이력을 작성하게 됐다.


선수 시절 뉴욕 양키스에서만 14시즌을 뛰며 '양키스의 자존심'으로 불렸던 매팅리 감독은 지도자로 변신한 뒤 LA 다저스와 마이애미 말린스를 차례로 이끌었다. 특히 2020년에는 마이애미를 포스트시즌으로 인도하며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빅리그 무대에서 풍부한 경험과 능력을 입증받은 베테랑 사령탑이다.


정식 감독으로 거듭난 매팅리 감독이 아들 프레스턴 단장과의 독특한 케미스트리를 바탕으로 다음 시즌 필라델피아를 더 높은 곳으로 이끌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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