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위상은 커지는데…넷플릭스 한국 수익 81%는 미국으로

박상준 기자 (psj96@dailian.co.kr)

입력 2026.10.14 20:37  수정 2026.10.14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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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넷플릭스 매출 1조542억원 중 본사 지급액 8539억원

국내 법인 영업이익률 1.9%…제작사 수익 배분 개선 요구

넷플릭스 로고.ⓒ넷플릭스

넷플릭스가 지난해 한국에서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섰지만, 매출의 81%를 미국 본사에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이 커진 만큼 K콘텐츠 제작사에 흥행 성과를 반영한 추가 보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은 1조542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6317억원보다 약 67% 늘어난 규모다.


그러나 이중 지난해 '구독 멤버십 구매 대가' 등의 명목으로 미국 본사에 지급한 금액은 8539억원이었다. 매출의 81.0%에 해당한다. 국내 법인의 영업이익은 203억원, 영업이익률은 1.9%였다.


2021~2025년 누적 매출은 4조1822억원으로, 같은 기간 본사 지급액은 3조4133억원에 달했다. 누적 매출의 81.6%가 본사에 지급됐으며 국내 법인의 누적 영업이익은 811억원이었다.


한 의원은 국내 매출 증가와 함께 콘텐츠 제작사의 수익 배분 구조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비를 부담하는 대신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는 경우가 많아, 제작사가 작품 흥행에 따른 추가 수익을 얻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방식은 제작사가 제작비를 보전받고 일정 마진을 확보할 수 있지만, 작품이 성공한 뒤 발생하는 부가가치를 나누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 의원은 "넷플릭스를 국내 1위로 만든 것은 K-콘텐츠인데, 정작 이를 만든 제작사에는 흥행과 무관하게 제작비의 3~10% 수준 마진이 돌아가는 구조"라며 "흥행 성과에 따른 추가 보상 등 영향력에 걸맞은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OTT와의 이용률 격차도 컸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의 '2025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서 넷플릭스 유료 이용률은 46.7%로, 티빙의 13.0%보다 약 3.6배 높았다.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막대한 이익을 벌어들이는 사이 국내 OTT 사업자들은 적자를 이어갔다. 지난해 티빙은 698억원, 웨이브는 12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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