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국 유선인터넷 22위' 조사에 반박…"측정조건 확인 어려워"

박상준 기자 (psj96@dailian.co.kr)

입력 2026.10.14 18:39  수정 2026.10.1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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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클라, 국가별 인터넷 속도 비교 후 한국 22위로 선정

과기정통부 "상품 구성·속도 분포 비공개…국가별 비교 한계 있어"

국내 품질평가·광케이블 보급률 근거로 인프라 경쟁력 강조

스피드테스트 클로벌 인덱스. 우클라 홈페이지 캡처

정부가 한국의 유선인터넷 속도가 베트남과 태국보다 낮다는 해외 조사 결과에 대해 국가 간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고 반박했다. 국가별 측정 건수와 인터넷 상품 구성 등이 공개되지 않아 순위만으로 국내 통신 품질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설명자료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 성능 평가기관 우클라의 '스피드테스트 글로벌 인덱스'에 대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인터넷 속도 및 순위 외에 국가별 전체 측정 건수, 평가대상인 인터넷 상품 구성, 측정 속도 분포 등 구체적인 측정조건 및 방식, 내용을 공개하고 있지 않아 객관적인 국가별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클라는 이용자가 직접 속도 측정을 실행한 결과를 바탕으로 국가별 통계를 집계한다. 이용 단말과 브라우저, 와이파이 공유기, 테스트 서버 등 측정 환경이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유선인터넷 통계에는 모바일 기기가 와이파이로 측정한 결과도 포함된다.


정부는 국내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도 제시했다. 지난해 평가에서 상품별 다운로드 속도는 100Mbps급 91.91Mbps, 500Mbps급 496.05Mbps, 1Gbps급 987.70Mbps로 측정됐다.


이는 가입 상품별로 구분한 국내 평가 결과로, 여러 상품과 이용 환경을 합산한 우클라의 국가별 다운로드 속도 중앙값과는 집계 기준이 다르다.


과기정통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를 근거로 국내 초고속인터넷 인프라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도 강조했다. 지난해 기준 인구 100명당 100Mbps 이상 인터넷 가입자는 46.23명, 전체 유선인터넷 회선 중 광케이블 기반 회선 비중은 91.55%로 주요국 중 가장 높다는 설명이다.


앞서 우클라 조사에서 한국의 유선인터넷 다운로드 속도 중앙값은 251.33Mbps로 세계 22위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301.48Mbps로 8위, 태국은 298.92Mbps로 9위에 올라 한국보다 앞섰다.


싱가포르가 462.50Mbps로 1위를 차지했고, 아랍에미리트(UAE·382.40Mbps)와 칠레(364.48Mbps)가 뒤를 이었다. 한국의 모바일 인터넷 다운로드 속도는 250.56Mbps로 세계 6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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