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인적분할 앞두고 첫 공동 IR…계열사 성장전략 공개

박상준 기자 (psj96@dailian.co.kr)

입력 2026.10.14 10:58  수정 2026.10.1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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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AI는 에이전틱 AI, 카카오X는 테크핀·콘텐츠·모빌리티 연계

20일 소액주주 간담회…노조는 행사장 앞서 분할 반대 시위

카카오가 13일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개최했다.ⓒ카카오

카카오그룹이 인적분할을 앞두고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여하는 첫 공동 기업설명회(IR)를 열었다. 카카오AI의 AI 서비스 전략과 카카오X 산하 계열사들의 성장 방향을 설명하고 사업 간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카카오는 지난 13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캠퍼스에서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자본시장 관계자를 대상으로 그룹 공동 간담회를 개최했다. 카카오와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카카오픽코마 등 주요 계열사 CEO들이 발표와 질의응답에 참여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겸 카카오AI 대표 내정자는 카카오톡을 '통합 에이전틱 AI 인터페이스'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일상적인 연결을 넘어 이용자의 요청과 맥락을 이해하고 필요한 일을 대신 수행하는 서비스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X는 미래가치 투자회사를 지향하며 테크핀과 콘텐츠, 모빌리티 등 3개 사업군을 포괄한다.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카카오픽코마, 카카오모빌리티 등이 각 사업군에 속할 예정이다.


테크핀 분야에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AI 에이전트 기반 초개인화 금융과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자산 생태계 구축 전략을 설명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AI 중심 은행으로의 전환을 제시하고,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경쟁력 확보와 글로벌 사업 확대 계획을 소개했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고정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가 파트너십을 통한 지식재산권(IP)의 글로벌 성장 지원, 플랫폼 고도화를 통한 팬 경험 연결, 라이브 엔터테인먼트의 해외 확장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장철혁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는 신규 IP 창출을 통한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글로벌 팬덤 확대, 공연사업 성장을 강조했다. 김재용 카카오픽코마 대표는 읽는 콘텐츠 중심의 플랫폼에서 AI 영상과 굿즈 등으로 사업을 넓혀 일본 1위 멀티미디어 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는 "모빌리티 사업군의 경우에도 자율주행과 피지컬AI 확장을 통한 미래 성장이 기대된다"며 "테크핀, 콘텐츠, 모빌리티 등 주력 사업군의 강력한 플랫폼과 기반 기술, 고객 접점 간의 연결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하고 그 성과를 카카오X의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지난달 첫 소액주주 간담회에 이어 오는 2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센터에서 두 번째 간담회를 연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인적분할 관련 그룹 및 각 계열사의 비전과 시너지 전략, 구체적 성장 방안 등을 주주와 크루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꾸준히 공유하고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노조는 공동 IR이 열린 13일 AI캠퍼스 앞에서 인적분할 반대 피켓 시위를 벌였다. 노조는 투자자에게 성장계획을 설명하면서 구성원에게는 분할 목적과 고용 보호 방안을 충분히 알리지 않았다며, 지배구조 변화 공개와 모든 구성원의 고용·노동조건 보장에 대한 서면 확약, 실질적인 교섭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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