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주도 연합군, 후티 반군 군사 목표물 136개 파괴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6.10.10 16:48  수정 2026.10.1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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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군 대변인 “후티 병력·역량 겨냥한 광범위한 작전 수행 중”

사우디 주도 연합군 대변인 투르키 알말리키가 X에 게시한 후티 반군 관련 작전 발표.ⓒX 갈무리

사우디아라비아군이 10일(현지시간) 예멘 후티 반군을 상대로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 대변인 투르키 알말리키는 10일(현지시간) X에 "후티 테러 민병대가 통제하는 지역에서 군사 목표물 136개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대변인은 X에 “후티 민병대의 병력과 역량을 겨냥한 광범위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적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후티가 운영하는 알마시라TV는 예멘 북서부 사다주의 여러 곳이 사우디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소강상태였던 사우디와 후티 반군의 공방은 7월 다시 격화됐다.


초기엔 사우디와 예멘 국경지대에서 무력 충돌이 벌어졌으나 최근엔 사우디 내륙의 민간 시설까지 공격 범위가 넓어졌다.


지난 6∼7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과 아브하 국제공항이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3명이 숨졌고 8일에도 킹칼리드 공항이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앞서 후티 반군은 5일에도 킹칼리드 국제공항과 서부 해안 도시 라빅의 아람코 정유시설, 남서부 아브하 공항과 인근 하미스 무샤이트 공군기지, 아시르·나지르·자잔 지역의 군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후티 반군은 8일 이슬람 성지 메카와 메디나를 제외한 사우디 영공 전체가 군사작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사우디군의 공습은 이처럼 최근 연일 계속되는 후티 반군의 공격에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후티 반군의 공격이 수도 리야드에 집중되면서 국제행사도 영향받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 지적했다.


리야드에서는 12일 세계석유협의회(WPC)의 에너지총회가 열리고 '사막의 다보스'로 불리는 사우디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가 26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예정됐다.


이탈리아 에너지장관은 안전을 이유로 WPC 행사에 불참하고 화상으로 연설하기로 했다.


FT는 영국이 리야드를 포함한 사우디 일부 지역에 대해 여행 경보를 발령했고, 여러 항공사가 리야드 노선 운항을 중단할 정도로 위험이 커지자 세계 유력 기업의 경영진이 두 행사에 참석해야 하는 지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업계의 여러 임원은 '사우디는 어려운 시기에 누가 친구였는지를 기억한다'는 점을 의식해 다음 주 WPC 행사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했다"며 "최대한 마지막 순간까지 결정을 미루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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