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유명 와이너리서 와인 3만병 도난…피해액 75억원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6.10.10 16:39  수정 2026.10.1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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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이아 등 2023년산 고급 와인 훔쳐

마르케시 안티노리에서 도둑 맞은 와인ⓒMarchesi Antinori/AP=연합뉴스

이탈리아의 유명 와이너리에서 75억원 상당의 고급 와인 약 3만병이 도난당했다고 연합뉴스가 AP통신 등을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대 7명으로 추정되는 절도단은 토요일인 3일 밤 아레초주 코르토나 인근의 와이너리 마르케시 안티노리의 수출용 와인 저장고에 침입, 대표 와인인 솔라이아 약 1만병을 비롯해 티냐넬로, 구아도 알타소 등을 훔쳐 달아났다.


솔라이아(Solaia)는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와인 생산자 안티노리가 카베르네 소비뇽과 카베르네 프랑, 산지오베제를 블렌딩해 만드는 대표적인 슈퍼 투스칸 레드와인이다. 티냐넬로(Tignanello) 역시 안티노리의 대표 와인으로, 토착 품종인 산지오베제를 중심으로 카베르네 소비뇽과 카베르네 프랑을 혼합해 만든다. 구아도 알 타소(Guado al Tasso)는 안티노리가 토스카나 해안의 볼게리 지역에서 생산하는 프리미엄 레드와인이다.


도난당한 와인은 모두 2023년산 빈티지였다. AP통신은 이들 와인의 소매가가 병당 150∼500 유로(23만∼75만원)라고 전했다. 범행은 주말이 지난 5일에야 발견됐으며 와이너리 측은 수사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9일 피해 사실을 공개했다.


와이너리 측은 절도단이 경보 시스템과 감시카메라를 무력화한 뒤 창고에 있던 지게차로 와인을 대형 트럭 2대에 옮겨 싣고 도주했다고 설명했다.


이 와이너리의 렌초 코타렐라 최고경영자(CEO)는 "2023년산은 특별히 뛰어나다"며 "전 세계 고객에게 공식 판매 경로가 아니라면 와인을 구매하지 말라고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이번 사건이 2017년 체르비아 인근 창고에서 희귀 와인 약 2000병(현재 환율로 약 75만 유로 상당)이 도난당한 이후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와인 절도 사건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지난달에는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 지역에서 바롤로 와인 3000병이 도둑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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