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타폴랴 조사서도 우세, 3위 후보 지지 확보
플라비우 보우소나루(오른쪽) 자유당(PL) 대통령선거 후보가 대선 당일인 4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아내인 페르난다 보우소나루와 함께 승리의 V자를 그려 보이고 있다. ⓒ AP/연합뉴스
브라질 대선 결선 투표를 앞두고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자유당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현직 대통령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1차 투표에서 예상 밖 선전을 거둔 데 이어 경쟁 후보의 지지까지 확보하면서 보우소나루 후보가 우위를 넓히는 모습이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아틀라스인텔이 9일(현지시간) 발표한 대선 결선 투표 지지 후보 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은 51.1%의 지지율로, 45.7%에 그친 룰라 대통령을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렸다.
전날 밤 발표된 브라질 최대 여론조사 기관 다타폴랴 조사에서도 보우소나루 후보는 49%의 지지율로 룰라 대통령(45%)을 앞설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다타폴랴 조사에선 두 후보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였다.
1차 투표에서 깜짝 승리를 거둔 후 정국 판도는 여러모로 보우소나루 측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 1차 투표에서 보우소나루, 룰라에 이어 3위를 차지한 아우구스투 쿠리는 이날 보우소나루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브라질 정치 명문가 ‘보우소나루’ 가문의 맏아들이다. 가문의 후광을 업은 그는 법대생이던 21세에 리우데자네이루주 의원으로 당선되며 정치계에 입문했다.
이후 16년간 주의회에서 정치 경력을 쌓았다. 아버지 자이르 보우소나루(대통령 임기 2019∼2023년)의 인기가 치솟던 2018년에는 상원의원으로 당선되며 전국구 정치인으로 발돋움했다.
우호적인 여론조사 결과와 지지세를 넓혀가는 보우소나루와는 달리 룰라의 처지는 악화일로다. 1차 투표 패배 요인으로 손꼽힌 경제 상황이 더 안 좋아지고 있어서다.
이날 발표된 9월 소비자 물가는 작년 동기 대비해 4.5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브라질 중앙은행의 물가상승률 목표 상한선(4.5%)을 소폭 웃도는 수치다. 특히 유권자들의 일상생활에 큰 파급력을 미치는 전기요금과 주거비 등이 물가 상승을 주도한 점은 룰라 대통령에겐 뼈아픈 대목이다.
대선 승리의 풍향계가 보우소나루를 가리키고 있지만, 룰라 측은 부동층 표심 공략, 소셜미디어(SNS) 소통 강화, 대선 캠프 재정비를 통해 반전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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