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 보상 받으러 몰렸나…9월 티빙만 이용자 증가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6.10.11 05:00  수정 2026.10.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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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앱·모바일인덱스서 20%대 증가…경쟁 OTT 일제히 감소

콘텐츠 흥행에 보상 신청 접속까지 더해진 듯

(자료 : 와이즈앱).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9월 주요 국내외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사업자 중 티빙만 증가세를 보여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와이즈앱에 따르면 티빙의 9월 MAU(월간 사용자)는 716만5992명으로 전월 대비 134만2783명(2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넷플릭스 이용자는 7.1% 감소했고, 쿠팡플레이도 7.6% 줄었다. 디즈니플러스와 웨이브 역시 각각 19.8%, 11.1% 감소했다. 주요 OTT 5곳 가운데 티빙만 증가하며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모바일인덱스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티빙의 9월 MAU는 999만5372명으로 전월 대비 184만466명(2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넷플릭스는 4.3%, 쿠팡플레이는 8.6%, 디즈니플러스는 6.9%, 웨이브는 1.9% 감소했다. 두 조사에서 모두 티빙만 2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에 대해 티빙은 오리지널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와 독점작 '신병4', tvN '포핸즈' 등 주요 콘텐츠의 고른 인기가 이용자 증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같은 기간 경쟁사에서도 콘텐츠 흥행 성과가 나타났지만 월간 이용자는 감소했다는 점에서 티빙의 이용자 증가에 다른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도 유추해볼 수 있다.


쿠팡플레이에 따르면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는 공개 이후 플랫폼 전체 인기작 1위를 유지했다. ‘안나’는 TV 방영을 계기로 재시청자 비율 48.8%를 기록하며 인기작 TOP 7에 올랐고, 라리가 마드리드 더비 중계는 쿠팡플레이 라리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넷플릭스 역시 9월 ‘스캔들’, ‘대환장 기안장 시즌2’, ‘인형’, ‘괴물: 리지 보든 이야기’, ‘기묘한 이야기: 1985년에는 시즌2’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선보였다.


이에 따라 티빙의 '나홀로 증가'는 콘텐츠 흥행 외에 다른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표적인 것이 개인정보 유출 피해 보상이다.


티빙은 6월 1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침해사고를 신고했으며, 이후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공개했다. 와이즈앱 기준 728만7559명이던 티빙 6월 MAU는 7월 604만9508명으로 줄었고, 8월에는 582만3209명으로 더 쪼그라들었다.


이후 티빙은 9월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발표에 맞춰 보상안을 공개했다. 보상안은 해킹·피싱 안심보험 1년 무료, 프리미엄급 시청 기능 3개월, 티빙 포인트 50P(5000원 상당) 등으로 구성됐다.


보상은 피해자가 직접 신청하는 방식이다. 이용자는 티빙 홈페이지나 앱에 로그인해 보상 대상 여부를 확인하고 본인 인증을 거친 뒤 보상 혜택을 선택해야 한다. 따라서 보상 신청 기간 중 피해자들의 접속 증가가 월간 이용자 수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티빙은 당초 9월 30일까지였던 보상 신청을 연장해 10월 6일부터 30일까지 추가 접수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최주희 티빙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책임지고 회사를 더 글로벌 보안 수준으로 거듭나도록 챙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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