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먹었다가 토했는데...유도회 “계체 탈락, 매우 안타깝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6.10.05 11:09  수정 2026.10.06 08:51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유도 정수진. ⓒ 대한유도회

대한유도회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48㎏급 정수진(용인대)의 계체 탈락과 관련해 사과, 선수단 귀국 후 사실관계를 조사하겠다고 알렸다.


대한유도회는 5일 입장문을 내고 "정수진 선수가 계체 문제로 출전하지 못한 상황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 과정에서 선수가 겪었을 심적 어려움에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도인과 국민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실관계 조사 시점은 국가대표 선수단이 세계선수권대회 일정을 마친 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도회는 “선수 관리와 국제대회 운영 체계를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계체 대상자 확인·전달 체계와 선수·지도자 간 보고 및 소통 절차를 살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정성숙 유도대표팀 총감독은 이번 일에 대해 지도진의 실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수진은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계체 실패 경위를 폭로했다.


정수진은 "경기 전날 공식 계체를 힘들게 통과했고, 계체 기준인 50.4㎏도 경기 당일 아침까지 음식 조절을 하며 맞춰놨다"며 경기 당일엔 자신이 무작위 계체 대상이 아니라는 지도자들의 말을 믿고 식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뒤늦게 계체 대상이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감량을 시도했지만, 끝내 허용 체중을 넘겼다”고 설명했다.


정수진이 밝힌 바에 따르면, “식사하고 회복하라”는 지도진의 말을 듣고 죽 약 300g과 바나나 200g, 이온음료 600g을 섭취한 뒤 몸을 풀었다.


그러나 자신이 계체 대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검사 종료를 불과 15분 앞둔 시점. 먹은 것을 토하고 머리카락까지 잘랐고, 계속 뛰면서 체중을 줄였지만 기준보다 100g을 초과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대회 여자 48㎏급 16강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정수진은 추첨 결과를 직접 확인하지 않은 책임은 자신에게도 있다면서도, 평소처럼 지도자의 안내를 따른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유도는 경기 전날 출전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공식 계체를 하고, 다음 날 경기 1시간 전 체급별로 선수 4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한 차례 더 체중을 측정한다. 이때는 체급의 5%까지 초과를 허용한다. 정수진이 출전할 예정이었던 48㎏급은 50.4㎏까지는 통과인데 정수진은 100g을 초과했다.


한국 대표팀의 경우 국제대회 출전 때 선수들은 현장에서 몸을 풀고, 이때 감독·코치진이 계체 대상 여부를 확인한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