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공공기관 '1회용컵 줄이기' 첫 교차점검…평균 반입률 8.37%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입력 2026.07.15 08:40  수정 2026.07.1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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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구 상호 점검으로 정책 이행 확인…우수사례 확산·정례화 추진

박찬대(오른쪽) 인천시장이 지난 3일 시청 중앙현관에서 직원들과 1회용품 제로(Zero) 공공청사 만들기와 관련,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공공기관의 1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시와 군·구가 서로를 점검하는 새로운 관리체계를 도입했다.


인천시는 지난 6~10일까지 시 본청과 11개 군·구를 대상으로 '공공기관 1회용컵 반입률 합동 교차점검'을 실시했다고 15일 밝혔다.


기관 자체 점검이 아닌 상호 점검 방식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정책 이행 여부를 보다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취지다.


이번 점검은 점심시간 청사 출입자를 대상으로 1회용컵 반입 실태를 조사하는 한편, 청사 내 반입금지 안내 운영, 다회용컵 사용 환경 조성, 다회용컵 공유시스템 운영 여부 등 공공기관의 자원순환 실천 전반을 함께 살펴봤다.


조사 결과 12개 기관의 평균 1회용컵 반입률은 8.37%로 집계됐다.


연수구와 미추홀구는 반입률이 0%를 기록하며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였고, 남동구(0.85%), 서해구(1.57%), 인천시 본청(1.81%)도 낮은 반입률을 유지했다.


반면 일부 기관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여 추가적인 관리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 제도 운영 현황도 점검됐다. 8개 기관은 청사 내 1회용품 반입 제한을 안내하고 있었으며, 9개 기관은 다회용컵을 사용하는 청사 카페를 운영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회용컵 공유시스템은 6개 기관에서 도입됐지만, 절반이 넘는 7개 기관의 청사 카페에서는 여전히 1회용품을 제공하고 있어 개선 과제로 지적됐다.


인천시는 정부의 탈플라스틱 정책과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대응해 공공부문이 친환경 실천을 선도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이번 점검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공기관의 실천이 시민들의 생활문화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는 점검 결과를 군·구 행정실적 종합평가에 반영하고 우수기관 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미흡한 기관에는 개선 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교차점검을 정례화해 공공부문의 자원순환 실천 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정책은 마련하는 것보다 현장에서 꾸준히 실천되는지가 더욱 중요하다"며 "객관적인 교차점검을 통해 공공기관이 친환경 실천의 모범이 되고, 이러한 변화가 시민사회 전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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