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입력 2026.05.06 10:21 수정 2026.05.06 10:21세계 최초 자율행동체 충전 제어 통신 표준 제안
기술적 공백 해소 기대
미·중·일 등 7개국 찬성으로 승인
자율행동체-충전기 간 '공용 통신' 기준 마련
지난 4월 서울에서 열린 'ISO/IEC JTC 1 SC 6(시스템 간 통신 및 정보교환) 플레너리 회의' 모습.ⓒ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이 세계 최초 자율행동체(Autonomous Moving Machine) 충전 제어 통신 표준 개발을 주도했다.
KETI는 자율주행 로봇 등 자율행동체에 대한 글로벌 표준 선점에 나섰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표준화는 제조사별로 상이한 자율행동체-충전기 간 통신 규격을 통합하는 첫 사례다. 우리나라는 이를 통해 자율행동체 분야의 국제표준 주도권을 확보하게 됐다.
KETI는 지난 4월 서울에서 열린 'ISO/IEC JTC 1 SC 6(시스템 간 통신 및 정보교환) 플레너리 회의'에서 자율행동체 충전 관련 국제표준안(NP) 3건을 최종 승인받는 성과를 거뒀다.
해당 표준안은 미국, 중국, 일본, 네덜란드, 스페인, 오스트리아 등 7개 주요 참여국의 전원 찬성으로 승인됨에 따라 기술적 실효성과 산업계의 필요성을 동시에 입증받았다.
그동안 자율행동체 기술은 개별 응용 분야별로 개발돼 다수의 장비들을 통합적으로 제어하는 기술의 국제적 기준이 부재했다. 이에 특정 제조사의 장비는 특정 충전기와만 연동되는 등 폐쇄적인 구조가 산업 확산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KETI가 세계 최초로 주도하는 이번 표준은 서로 다른 자율행동체와 충전 인프라 간의 통신 체계를 하나로 통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기존의 단일 계층 접근을 넘어 물리 계층(PHY/MAC)부터 네트워크, 응용 서비스 계층(ASN)까지 아우르는 통합형 통신 구조를 설계해 제조 현장이나 스마트시티 인프라 등 다양한 환경에서의 안정적인 장비 연동과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를 지원한다.
이번 국제표준 개발에서는 KETI 연구진이 핵심적인 역할을 맡는다. 스마트네트워크연구센터의 박용주 팀장, 김윤태 연구원, 유제욱 연구원과 임승옥 광주지역본부장 등 4명이 국제표준 에디터(Editor)로 선정돼 과제를 총괄한다.
이들은 기술문서 작성과 각국 의견 조율 등 표준안 완성 전 과정을 책임진다. 한국 연구진이 표준 개발의 중심에 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이번 성과는 국내 TTA(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우수표준으로 인정받은 기술을 국제화로 연결한 성공 사례다. KETI는 국내 표준화로 신뢰성을 확보한 뒤 국제표준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통해 한국 기술이 세계 시장의 기준이 될 수 있는 모델을 선도했다.
박용주 KETI 모빌리티융합팀장은 "본 표준은 여러 대의 자율행동체가 충전 순서를 스스로 최적화해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산업 현장의 핵심 기술"이라며 "글로벌 공용 규격을 선점함으로써 국내 기업들이 자율행동체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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