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지미 키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내 멜라니아 여사를 향한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이며 트럼프 대통령 부부로부터 맹비난을 받고 있다.
키멀은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ABC방송 '지미 키멀 라이브'에서 이틀 뒤 열리는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을 패러디했다. 이날 그는 "우리의 영부인, 멜라니아가 여기와 있습니다. 너무 아름답네요"라며 "트럼프 여사님, 곧 과부가 될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네요"라고 말했다.
지미 키멀(왼쪽)과 멜라니아 트럼프.ⓒAFP·AP/연합뉴스
이 발언은 25일 실제 만찬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이후 다시 조명되면서 도마에 올랐다.
논란이 커지자 멜라니아 여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키멀의 증오와 폭력을 조장하는 발언은 우리나라를 분열시키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며 "키멀 같은 사람들이 매일 저녁 우리 가정에 들어와 증오를 퍼뜨릴 기회를 가져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그만할 때가 됐다"며 "ABC가 입장을 분명히 할 때다. ABC 경영진은 얼마나 더 우리 공동체를 희생시키면서 키멀의 끔찍한 행동을 방조할 것인가"라고 강조했다. 이는 ABC방송을 향한 토크쇼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SNS에 "형편없는 시청률만 봐도 전혀 웃기지 않은 키멀이 자신의 쇼에서 정말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며 "많은 사람이 격분한 것을 잘 알고 있으며, 평소라면 그가 무슨 말을 하든 반응하지 않겠지만 이번 건은 정말 도를 넘은 것"이라며 디즈니와 ABC방송을 향해 키멀의 해고를 요구했다.
한편 지난 25일 오후 8시 34분쯤 워싱턴 힐튼 호텔 만찬장에서 용의자 콜 토마스 앨런이 무기로 무장한 채 보안검색대를 향해 돌진했다가 보안 요원에 의해 제압됐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J.D. 밴스 부통령 등 참석자들은 신속히 대피해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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