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다리다 큰일” 사우디·UAE, 韓 천궁Ⅱ 조기 공급 요청

김혜민 기자 (gpals4965@dailian.co.kr)

입력 2026.04.13 10:14  수정 2026.04.13 10:17

WSJ 보도…미국 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공급선 모색 움직임

LIG넥스원의 지대공 미사일 천궁-II가 시험 발사되고 있다. ⓒLIG넥스원

중동 걸프 국가들이 방공망 공백을 우려해 미국 중심의 무기 조달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공급선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12일(현지시간) WSJ에 따르면 최근 수주간 이어진 드론·미사일 공격으로 방공 탄약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자 걸프 국가들은 즉각 전력 보강이 가능한 대체 무기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에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M-SAM)’ 체계의 인도 일정을 앞당길 수 있는지 타진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역시 한국 업체들에 요격미사일 추가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궁Ⅱ는 드론과 탄도미사일 등을 요격할 수 있는 중거리 방공 체계로 최근 UAE가 이란의 공격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실제 운용하며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WSJ은 미국의 주요 고객이었던 사우디·카타르·UAE 등이 대체 미사일 방어체계를 찾기 위해 공급선을 다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 국가는 한국의 방공 시스템 외에도 우크라이나산 요격 드론, 영국의 저가 미사일 등 다양한 방어 수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란산 샤헤드와 같은 저가 드론 공격이 확산하면서 기존 고가의 요격체계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미국 방산업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급증한 수요를 충분히 감당하지 못하는 사이 걸프 국가들이 한국 등 다른 공급처를 모색하면서 방산 수주 기회가 분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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