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증시에도…‘야수의 심장’ 개미 늘었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6.03.13 07:09  수정 2026.03.13 07:09

코스닥 액티브부터 인버스까지…공격적 매수

전쟁 노이즈로 변동장 지속…손실 리스크 주의

대박 or 쪽박…“손절 기준 맞춘 매매 전략 필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국내 증시가 변동성 국면에 진입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지수 추종형과 인버스·레버리지 ETF를 적극 매매하는 모습이다. ⓒAI 이미지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개미들의 공격적인 투자 성향이 부각되고 있다.


증시 방향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야수의 심장’으로 매매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Act 코스닥액티브(6253억원)’로 집계됐다.


이어 ‘TIME 코스닥액티브(3482억원)’가 개인 순매수 ETF 2위에 올랐다.


코스닥 상장 종목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운용하는 액티브 ETF에 개인 투자자 자금이 대거 유입된 셈이다.


두 ETF가 지난 10일 나란히 상장한 점을 고려하면 3거래일 만에 투심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인버스(역방향) ETF에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향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개인 순매수 ETF 상위 20종목을 살펴보면 ‘KODEX 200선물인버스2X(1704억원·5위)’와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452억원·15위)’, ‘KODEX 인버스(439억원·16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코스피 상승에 베팅하는 ‘KODEX 200(2108억원·4위)’과 ‘TIGER 200(753억원·8위)’ 등이 순위권에 들었다.


중동 전쟁 여파로 코스피와 코스닥의 변동성이 확대됐으나, 개인 투자자들이 지수 추종형과 인버스 ETF를 집중 매수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 성향이 두드러진 모습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수 및 레버리지 ETF로 자금 유입이 급증하면서 개별 업종·종목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는 별개로 패시브 수급이 주가에 높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국내 증시가 변동성 국면에 진입한 상황이다.


이에 개인 투자자들의 공격적·기계적 매매가 늘어날수록 증시 변동성이 추가로 확대될 수 있다.


무엇보다 전쟁 노이즈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수 추종형과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으로 공격적 투자에 나서는 전략이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는 고수익·고위험 상품으로 손실 리스크가 크다.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은 물론, 시장이 횡보 장세를 이어가는 경우에도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처럼 변동성이 커진 시장에서는 향후 흐름을 예측하기 쉽지 않고, 전쟁 변수도 남아 있어 투자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시장 방향성을 맞추면 대박이지만 틀리면 쪽박이기에 손절 기준을 정해두고 매매하는 전략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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