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정읍시와 SPP로 벼 신품종 ‘달하미’ 개발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2.25 11:00  수정 2026.02.25 11:01

고온 등숙서 정상립 72.1%…참동진 25.4%

올해 110ha 재배 추진 2027년 1500ha 확대

'달하미' 성숙기.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은 정읍시와 함께 수요자 참여 벼 품종개발(SPP) 사업을 통해 신품종 벼 ‘달하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SPP는 육종가와 농업인, 지역농협, 소비자 등이 참여해 품종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현장 중심 연구다.


‘달하미’는 ‘전주623호’(참동진)와 ‘전주595호’(남찬)를 교배해 육성했으며 ‘신동진’처럼 쌀알이 굵은 중대립 품종이다. 벼흰잎마름병(Xa21), 키다리병(qFfR1), 줄무늬잎마름병(Stvb-i) 등 저항성 유전자를 보유한 복합내병성 품종이라고 국립식량과학원은 설명했다.


쌀알이 굵은 품종은 이삭이 여무는 시기 고온이 지속되면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 국립식량과학원에 따르면 ‘달하미’는 고온 등숙 조건에서도 잘 영그는 특성이 확인됐다. 인공기상동 검정에서 출수기부터 성숙기까지 적산온도 1200℃ 조건과 평균 30℃(최고 35℃·최저 25℃) 환경을 적용했을 때 현미 정상립 비율이 72.1%로 나타났다. 대비 품종인 ‘참동진’은 25.4%였다.


2025년 10월 열린 현장 평가회에서 지역 농업인 40여 명은 ‘달하미’의 식물체 모양과 재배 안정성, 병 저항성 등을 높게 평가했다. 정읍시 소비자 밥맛 평가에서도 참석자의 84.1%가 ‘달하미’의 밥맛이 비교 품종인 ‘신동진’과 비슷하거나 더 좋다고 답했다.


국립식량과학원과 정읍시는 ‘달하미’ 보급 확대를 위해 단계적인 재배 확대에 나선다. 올해는 110ha 규모로 농가 재배를 추진하고 보급용 종자 확보를 위해 채종포 14ha를 조성한다. 2027년에는 재배면적을 1500ha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쌀 포장 디자인과 홍보 물품 제작 등 ‘달하미’ 상표화 작업도 지원한다.


재배 유의사항도 제시했다. 질소 비료가 과도하면 도복과 품질 저하, 수발아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키다리병에는 중간 정도 저항성이 있어 종자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수확기 고온과 잦은 비로 수발아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조기 수확이 필요하다고 국립식량과학원은 설명했다.


정지웅 농촌진흥청 품종개발과장은 “‘달하미’는 이삭이 여무는 시기 고온에서도 쌀이 잘 영그는 중대립 벼 품종”이라며 “정읍시와 협력해 안정적인 종자 생산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 쌀 산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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