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이동시장실, 시민 정책 제안·소통 창구로 자리매김해

오명근 기자 (omk722@dailian.co.kr)

입력 2026.02.04 18:32  수정 2026.02.04 18:33

2022년 9월 20일 첫 시작후 1232일 만에 200회 달성

경기 파주시가 민선 8기에 추진한 ‘찾아가는 이동시장실’이 지난 3일 금촌2동 이동시장실 운영으로 200회를 맞이하는 등 시민 정책 제안·소통 창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파주시 금촌2동 찾아가는 이동시장실 현장을 찾은 시민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찾아가는 이동 시장실이 지난 2022년 9월 20일 처음 시작한 지 1232일 만에 200회를 달성하면서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게 된 것이다. 이날 금촌2동 이동시장실 현장에서는 주민대표가 김경일 파주시장에게 그간의 소통 행정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고, 김 시장은 시민과의 약속을 이어가겠다고 화답했다.


이동시장실, ‘현장형 정책 소통의 장’=김경일 파주시장은 그간 시민에 의한 직접 민주주의 실현을 목표로 이동시장실을 통해 7400여 명의 시민을 만나 각종 정책 제안과 건의 사항을 청취해 학생전용 통학순환버스 ‘파프리카’ 등 파주시의 혁신적인 정책을 도출해왔다.


이동시장실은 민선8기 출범 직후인 2022년 9월 20일 처음 문을 연 이후 2022년 20회, 2023년 32회, 2024년 69회, 2025년 66회, 2026년 2월 3일 현재까지 13회 등 1,232일 동안 총 200회 운영됐다.


그동안 이동시장실을 통해 접수된 건의사항은 총 2,520건으로, 이 중 51%인 1,289건은 처리가 완료되었고, 19%는 현재 추진 중이며, 30%는 장기 검토가 필요하거나 제도적 한계로 즉각적인 추진이 어려운 사항으로 분류됐다.


시민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주목할 사실은 이동시장실을 통해 제기되는 시민들의 의견이나 제안들이 민원을 수리하는 차원을 넘어 실질적인 문제 해결과 정책 반영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200회에 걸쳐 파주 전역을 누비며 7,4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이동시장실은 명실상부한 '현장형 정책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실제로 장기화된 경기 침체 속 “더는 버티기 어렵다”라는 자영업자의 호소는 전국 최대 규모의 지역화폐 ‘파주페이’ 발행과 10% 인센티브 상시 유지로 이어졌고, “우리 제품을 알릴 기회가 없다”라는 중소기업인의 제안은 파주시 기업박람회 출범으로 이어지고, 해외 구매기업 초청 수출상담회로까지 확대됐다.


학부모들이 “대중교통이 부족해 통학이 불편하다. 교통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건의하자 시는 전국 최초 학생전용 통학순환버스 ‘파프리카’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학부모들이 “아파트 단지 안에 아이를 맡길 곳이 없다”며 목소리를 내면서 시가 운영비 전액을 부담하는 ‘파주형 다함께돌봄센터’를 설치할 수 있게 됐다. 이 돌봄 센터는 새로운 돌봄 모델로 이어졌다.


이처럼 이동시장실은 책상 위 보고서로는 발견하기 어려운 생활 속 불편을 정책의 출발점으로 삼아, 민선8기 파주시를 대표하는 혁신 정책들을 잇달아 만들어냈다.


작은 목소리까지 ‘공감 행정’=이동시장실은 회차를 거듭할수록 다수의 불편을 해결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소수의 삶 속 작은 어려움까지 정책의 영역으로 끌어안는 ‘공감 행정’으로 확장되고 있다.


적성면 주민들이 “아이가 아프면 먼 지역까지 나가야 한다”고 하소연하자 시는 적성보건지소 소아과 전문의 파견으로 해결했다. 발달장애 학생 부모가 “방학이 되면 갈 곳이 없다”고 호소하자 발달장애학생 방학돌봄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해소했다.


이동시장실이 단순한 민원 창구가 아닌, 정책 사각지대를 보듬는 현장 행정의 핵심 축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김경일 파주시장은 “200회라는 숫자가 우리의 목표는 아니다. 현장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시민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다짐을 실천하는 과정이라는 점이 더욱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시민과 소통하다 보면 늘 현명한 해답을 찾게 된다. 파주시가 이루어낸 성과가 있다면 그것은 다름 아닌 소통의 결실이다. 시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눈높이와 기대치에 부응하겠다는 의지가 지금의 파주를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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